[리뷰] '손흥민 교체 출장' 토트넘, 승부차기 끝 풀럼에 충격패 '리그컵 탈락'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토트넘이 풀럼에 무릎을 꿇으며 리그컵에서 탈락했다.

30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풀럼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2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이 승부차기 끝에 풀럼에 패했다. 정규시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다빈손 산체스의 슈팅이 막히며 3PK5로 무너졌다.

홈팀 풀럼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바비 데코르도바리드, 호드리구 무니스, 아다마 트라오레가 전방을 책임졌고 톰 케어니, 주앙 팔리냐, 해리슨 리드가 미드필더로 나왔다. 안토니 로빈슨, 팀 림, 이사 디오프, 케니 테테가 수비에 위치했고 마레크 로다크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토트넘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이반 페리시치, 히샤를리송, 마노르 솔로몬이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지오바니 로셀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이 중원을 구성했다. 벤 데이비스, 미키 판더펜, 다빈손 산체스, 에메르송 로얄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프레이저 포스터가 골문을 지켰다.

토트넘홋스퍼 트위터 캡처

풀럼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6분 로빈슨이 산체스를 드리블로 제치고 크로스를 보냈고, 무니스가 헤더로 연결한 공은 옆그물을 흔들었다.

전반전 계속 밀어붙이던 풀럼이 선제골까지 뽑아냈다. 전반 19분 케어니가 드리블로 수비를 흔든 뒤 중앙으로 공을 보냈는데 이것이 판더펜의 뒷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풀럼이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31분 트라오레가 드리블을 통해 전진한 뒤 패스를 내줬고, 무니스가 판더펜과 몸싸움에서 이기고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포스터가 발로 공을 막아냈다.

토트넘이 반격했다. 전반 37분 산체스가 좋은 커트로 역습 기회를 만들어냈고, 로셀소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히샤를리송에게 패스를 건넸다. 히샤를리송이 때린 슈팅을 수비 맞고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포스터가 슈퍼세이브를 보여줬다. 전반 45분 트라오레의 크로스를 무니스가 골문 가까운 곳에서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했으나 포스터가 좋은 반사신경으로 공을 쳐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토트넘이 교체를 단행했다. 로셀소를 빼고 데인 스칼렛을 넣었다. 공격에 보다 무게를 싣는 결정이었다.

토트넘이 후반 초반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7분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은 히샤를리송이 시도한 슈팅이 수비를 맞고 애매한 궤적으로 날아가 로다크가 겨우 쳐냈다. 후반 9분에는 공격 상황에서 세컨볼을 호이비에르가 처리했으나 골문을 다소 벗어났다.

마침내 히샤를리송이 동점골이자 시즌 첫 골을 뽑아냈다. 후반 11분 페리시치가 데코르도바리드를 이겨내고 보낸 크로스를 히샤를리송이 달려들며 헤더로 마무리했다.

히샤를리송(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풀럼은 후반 16분 트라오레를 불러들이고 해리 윌슨을 투입했다. 윌슨은 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좋은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슈팅할 때 몸이 미끄러지며 무위에 그쳤다.

토트넘이 승리를 위해 움직였다. 후반 27분 페리시치, 히샤를리송, 스킵을 빼고 손흥민, 데얀 쿨루세프스키, 파페 사르를 넣었다. 공격진에서 손흥민이 중앙, 솔로몬이 왼쪽, 쿨루세프스키가 오른쪽에 배치됐다.

풀럼이 위협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후반 28분 풀럼이 좋은 패스워크로 토트넘을 뚫었고, 윌슨이 감각적인 드리블로 골문 앞까지 다가갔으나 산체스가 정확한 태클로 슈팅을 차단했다. 후반 32분에는 데코르도바리드와 리드를 불러들이고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와 루크 해리스를 투입했다.

손흥민이 교체 후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후반 35분 중앙에서 연계를 통해 풀럼 수비를 유인했고 솔로몬에게 패스를 내줬다. 솔로몬의 슈팅은 로다크가 쳐냈고, 세컨볼을 스칼렛이 건드렸으나 잡아내지는 못했다.

후반 38분 양팀이 마지막 교체를 했다. 토트넘은 솔로몬과 제임스 메디슨을 교체했고, 풀럼은 무니스와 케어니를 빼고 라울 히메네스와 타이리스 프랑수아를 넣었다.

토트넘이 좋은 기회를 날렸다. 후반 42분 메디슨이 왼쪽에서 유려한 드리블로 수비를 벗겨낸 뒤 컷백을 보냈는데, 에메르송이 이걸 허공에 날려버렸다.

풀럼이 후반 막판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45분 윌슨이 1대1 찬스를 맞이했지만 아웃사이드 슈팅을 포스터가 다리로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테테의 크로스를 히메네스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 위로 날아갔다. 결국 추가골 없이 정규시간이 종료됐고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손흥민은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로 나선 정교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풀럼은 모든 키커가 성공한 가운데 토트넘 3번 키커로 나온 산체스의 슈팅이 로다크에게 막혔다. 결국 토트넘은 승부차기에서 풀럼에 3-5로 패하며 쓸쓸히 짐을 싸야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홋스퍼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