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엔저’ 바람에 금값 ‘활활’… 1g당 1만엔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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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일본에서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행(BOJ)이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경우 엔저 약세 흐름이 향후 6개월 동안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올해 엔화 가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 등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한 것과 달리 BOJ가 완화 기조를 이어가며 주요 10개국(G7에 네덜란드 벨기에 스웨덴 포함) 통화 중 최악의 하락세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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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환율도 달러당 146엔 돌파
‘엔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일본에서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행(BOJ)이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경우 엔저 약세 흐름이 향후 6개월 동안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일본 귀금속 기업인 다나카귀금속공업에 따르면 29일 금 소매가격이 g당 1만엔(약 9만원)을 기록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전날보다 28엔 오른 수치로, 금 소매가가 1만엔대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금 소매가가 20년 사이 10배 올랐다”고 설명했다.
금값은 달러화 가격을 지표로 삼는다. 이 때문에 엔화 가치가 하락할 경우 가격이 상승하기 마련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도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유다. 일본 내부에서는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금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실물 금을 사들이거나 금 통장에 가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올해 엔화 가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 등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한 것과 달리 BOJ가 완화 기조를 이어가며 주요 10개국(G7에 네덜란드 벨기에 스웨덴 포함) 통화 중 최악의 하락세를 겪고 있다. 전날에도 엔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6.52엔으로 장을 마치며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그러나 BOJ의 완화 정책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 26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2023 연례경제정책심포지엄에서 “일본의 기조 인플레이션이 아직 목표치인 2%보다 다소 낮다”며 완화 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25일 BOJ가 현재의 기조를 고수한다면 엔화 가치가 머지않아 1990년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막샤 트리베디가 이끄는 골드만삭스의 통화전략가들은 보고서에 향후 6개월 동안 엔화 가치가 달러당 155엔 선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는 199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략가들은 “BOJ가 금리 인상과 동떨어진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주식시장은 잘 지지되고 있다”며 “이 상황이 이어지는 한 엔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이 개선되는 것도 엔화 약세에 영향을 끼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인플레이션 상승과 엔화 가치 하락에 따라 BOJ가 시장에 개입하거나 예상보다 빨리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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