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트랙스 크로스오버’ 예약판매 1만 대 돌파하며 내수 3위에 복귀
GM 한국사업장
지난달 내수·수출 4만 705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56.2% 증가세 기록
‘뷰익 엔비스타’ 등도 성장세 견인
GM이 내수 판매 3위로 돌아왔다. 약 2년 만에 탈환한 3위 자리다. GM 한국사업장에게 월간 내수 판매 3위 복귀에는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
각 자동차 제조사의 월간 자동차 판매 실적에 따르면 GM 한국사업장은 7월 내수 시장에서 총 4143대를 판매했다. 그 덕분에 현대, 기아차에 이어 내수 판매 3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GM이 월간 내수 판매 3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21년 6월, 이후 25개월 만의 일이다.
과거 GM은 국내 기업인 현대, 기아차를 제외한 외국인 투자 완성차 회사 중 가장 높은 내수 판매 실적을 기록했었다. GM은 2011년 이후 연간 판매량에서 7년 동안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완성차 부동의 내수 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경영 정상화에 돌입한 2018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수익성이 높은 수출 시장에 생산물량을 집중했다. 판매 모델을 줄였고, 이 과정에서 군산 공장이 폐쇄되는 아픔도 겪었다.
반전은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통해서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브랜드 최단 기록인 영업일 기준 나흘 만에 1만 대 사전예약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높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GM도 내수 판매 물량을 늘렸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7월에도 2807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6월부터는 새로운 컬러인 피스타치오 카키 모델의 고객 인도를 시작하며 인기에 불을 붙였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기는 GM 한국사업장 실적을 성장시킨 원동력이다. GM 한국사업장은 7월 한 달 동안 내수와 수출을 합해 총 4만 705대(완성차 기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56.2% 증가세를 기록했다. GM 한국사업장은 1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수출도 늘었다. 7월 해외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66.6% 증가한 총 3만6562대로 1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를 이어 나가는 중이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형제 모델인 뷰익 엔비스타도 7월 한 달 동안 총 2만2322대가 수출되며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기준으로 6월에 2만4359대 수출 실적을 내며 출시 후 처음으로 대한민국 월간 자동차 수출 1위 모델로 기록됐다.
트레일블레이저의 해외 시장 인기도 GM의 성장세를 돕는 중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수출 판매량 잠정 집계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올 상반기에만 12만3160대 수출 기록을 세웠다. 현대 아반떼의 누적 수출량(10만4314대)과도 2만 대에 가까운 격차를 보인 셈이다.
GM 한국사업장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달 헥터 비자레알(Hector Villarreal·사진) GM 한국사업장 신임 사장 체제가 시작된다. 비자레알 사장은 1990년 GM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 공장에서 생산 프로젝트 엔지니어로 GM에서의 경력을 시작한 이래 멕시코 및 미국에서 산업 엔지니어링 매니저와 차량 라인 임원을 포함해 다양한 역할을 역임했다.
특히 2015년 GM 우즈베키스탄 사장, 2017년 GM 러시아 총괄 임원, 2019년 GM 동남아시아 사장, 2020년 GM 멕시코, 중앙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 판매, 서비스, 마케팅 부문 부사장을 거치면서 다양한 글로벌 경영 감각을 갖췄다. 2012년에는 한국사업장에서 기획 및 프로그램 관리 부문의 부사장으로 근무해 한국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GM은 대중 브랜드 쉐보레, 고급 브랜드 캐딜락, 픽업트럭 브랜드 GMC의 멀티 브랜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에는 쉐보레, 캐딜락, GMC 브랜드를 한자리에 만날 수 있는 통합 브랜드 스페이스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을 서울 강남구에 열어 관심을 받았다. 현 마케팅 책임자(CMO), 정정윤 전무의 주도였는데, 과거 ‘캐딜락 하우스’ 의 노하우를 살렸다.
GM 한국사업장은 올해 총 6개의 신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쉐보레의 트랙스 크로스오버, 신형 트레일블레이저, 캐딜락 리릭, GMC의 시에라 등 4개 외에도 2대의 신차가 더 예정돼 있다는 의미다. 비자레알 사장은 GM 한국사업장의 연간 생산 목표로 50만 대를 제시했다.
김기태PD kitaepd@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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