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등 "침체 위기 中 일부 국영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예정"

이해준 2023. 8. 2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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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은행 일부가 조만간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경제 위기를 촉발시킨 부동산기업 헝다가 지은 베이징의 고급아파트. EPA=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일부 국영은행의 경우 정기예금 금리도 10∼25bp(1bp=0.01%포인트)가량 낮출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소식통을 인용, 중국공상은행과 중국건설은행 등 대형 은행들이 이번 주 중 기존 주택담보대출과 예금 금리 인하 조처를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38조6000억 위안(약 7000조원)에 이르는 중국 내 주택담보대출액의 상당 부분이 이번 조처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세계 2위 경제대국의 성장을 촉진하려는 가장 최근의 정부 주도 조처"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소비 촉진과 주식시장 유입 자금 증대, 대출기관에 대한 압박 완화 등을 위한 조치로 풀이되지만, 투자자 신뢰의 지속적 회복에 충분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중국 국영은행들은 미국발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에도 자격요건을 갖춘 대출자들에게 금리를 인하해 주는 비슷한 조처를 한 적이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중국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관련 업계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가 경제 위기에 직면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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