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브 '프러포즈 쇼'까지…'역대급 팬서비스' 감동 물결 (엑's 현장)[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팝스타 라우브(Lauv)가 역대급 팬서비스로 꽉 채운 첫 단독 공연으로 감동을 배가시켰다.
라우브 첫 번째 단독 내한 공연이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렸다.
지난 2015년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한 'The Other'이 입소문을 타면서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로 주목받은 라우브. 2017년 선보인 'I Like Me Better'와 이듬해 발표한 'Paris in the Rain'이 높은 음원 성적을 거두며 국내 팬덤을 키웠다.
라우브는 또 세계적인 K팝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Make It Right'로 협업하고, 방탄소년단이 그의 첫 정규 앨범에 'Who' 피처링으로 이름을 올리며 각별한 친분이 드러나 더욱 관심을 모았다.
라우브는 지난 2019년 '서울재즈페스티벌'로 처음 한국을 방문, 지난해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헤드라이너로 참여하며 두 번의 내한 공연을 선보였다. 당시 라우브는 음악 무대뿐 아니라 방송 출연부터 서울 곳곳의 핫플레이스를 찾아 인증 사진을 찍고, 한글로 타투를 새겨 많은 화제를 불러모은 바 있다.
약 10개월 만에 단독 공연으로 1만 5천 명의 국내 팬들 앞에 선 라우브는 시작부터 화끈한 팬서비스 폭탄으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Love U Like That'으로 포문을 연 라우브는 가사 중간 중간 관객들을 향한 사랑 고백을 연발했고, 'Paris in the Rain' 무대에서는 손하트부터 손키스 등을 날렸다. 여기에 객석에서 떼창이 이어지자 깜짝 놀란 표정으로 능청스러운 매력을 발산, 현장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라우브는 떼창 유발에 이어 관객들에게 '점프'를 하라고 요청했고, 스탠딩 플로어석을 꽉 채운 객석이 들썩이는 장관이 펼쳐졌다.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와 함께 휴대폰 플래시를 켠 채로 위아래로 뛰면서 라우브의 흥을 더욱 폭발시키게 만들었다. 라우브 역시 넓은 무대를 뛰어 누비며 관객들과 열띤 소통을 이어갔다.
건반 연주로 도입부를 장식한 'Drugs & The Internet' 무대는 라우브의 감미로운 보컬 음색과 고음과 저음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보컬 스펙트럼을 확인케 했다. 'Lonely Eyes'를 부르는 라우브의 가성과 진성을 오가는 특유의 창법으로 호소력 짙은 곡의 매력을 한층 극대화시켰다.
LANY와 함께 부른 히트곡 'Mean It' 무대 때는 라우브가 객석으로 내려와 역대급 팬서비스를 펼쳐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라우브는 열창을 이어가면서 관객들과 포옹, 셀카 타임을 가져 감동을 안겼다. 그의 움직임에 따라 관객들이 순식간에 몰리는 모습도 포착되기도. 라우브는 센터에 이어 사이드 객석 쪽으로도 달려갔고, 반대쪽 관객들이 서운하지 않도록 "금방 가겠다"라는 약속으로 스윗함을 더하기도 했다.
'Tattoos Together' 무대 도중에는 그가 새긴 한국어 타투 '맛살'을 자랑해 관객들의 미소를 유발했다. 이어 라우브를 위해 '맛살' 플래카드를 준비한 팬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웃음을 안겼다.
깜짝 팬서비스는 끝나지 않았다. 'Summer Nights', 'Molly in Mexico', 'All 4 Nothing' 무대는 아예 스탠딩석 한 중간에서 자체 돌출 무대를 완성, 노래와 춤을 추며 객석의 열기를 직접 느꼈다. 스탠딩석뿐 아니라 2층, 3층 관객들도 라우브를 따라 몸을 흔들며 열광의 도가니를 이뤘다.
무엇보다 라우브는 현재 700만 관객 돌파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OST 'Steal The Show'로 많은 사랑받고 있다. 이날 라우브는 'Steal The Show'를 깜짝 커플 이벤트의 프러포즈 세레나데로 열창, 색다른 감동을 더했다. 다만 'Steal The Show'를 듣고 싶어서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는 이벤트에 집중된 무대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누구보다 화끈한 팬서비스와 탄탄한 라이브 무대로 꽉 채운 라우브 첫 단독 공연. 특별한 무대 장치나 소품 등이 없어도 라우브 자체만으로 알차고 풍성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으로 1만 5천 관객들의 기억에 남지 않을까 여겨진다.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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