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에 6시간 갇혀… 아메리칸항공 54억 벌금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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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메리칸항공이 승객을 기내에 태운 채 장기간 활주로에 대기하는 '활주로 지연' 규정 위반으로 사상 최대 벌금을 물게 됐다.
미국 CNN 등 외신은 미국 교통부가 아메리칸항공에 410만 달러(약 54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메리칸항공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선 항공편 43편에서 모두 5800여명의 승객을 3시간 이상 대기시켜 벌금 부과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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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메리칸항공이 승객을 기내에 태운 채 장기간 활주로에 대기하는 ‘활주로 지연’ 규정 위반으로 사상 최대 벌금을 물게 됐다.
미국 CNN 등 외신은 미국 교통부가 아메리칸항공에 410만 달러(약 54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과징금은 활주로 지연 규정이 시행된 이래 최대 규모다.
연방정부 규정은 항공사가 이륙 전이나 착륙 직후 승객에게 내릴 기회를 주지 않고 장기간 대기할 수 있는 시간을 국내선 최대 3시간, 국제선 최대 4시간으로 제한하고 있다. 대기 시간 동안에는 승객에게 물과 간식도 제공해야 한다. 다만 안전, 보안 문제 발생 시에는 예외가 인정된다.
아메리칸항공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선 항공편 43편에서 모두 5800여명의 승객을 3시간 이상 대기시켜 벌금 부과 대상이 됐다. 2020년 8월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국제공항에서는 105명을 태운 채 6시간3분간 대기하기도 했다. 항공편 지연 사례 대부분은 텍사스주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에서 벌어졌다. 샌안토니오와 휴스턴 공항 등에서도 지연 문제가 발생했다.
미국 교통부는 “아메리칸항공은 착륙한 여러 항공편을 적절하게 처리할 충분한 자원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메리칸항공은 “모두 예외적인 기상이변 때문에 발생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지연 항공편은) 당시 운항한 770만 항공편 중 일부”라면서도 “악천후 속 비행 통제 여건을 강화하고, 혼잡을 완화하기 위한 기술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 당국이 역대급 과징금을 부과한 건 소비자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항공사를 이용하는 승객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활주로 지연이든 환불 문제든 교통부는 계속해서 소비자를 보호하고 항공사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은 205만 달러를 교통부에, 나머지 205만 달러는 승객 보상금으로 납부할 예정이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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