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선교는 통일의 열쇠...교계가 주체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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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감리회가 신냉전적 국제질서에 갇힌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 연사로 나온 로즈마리 벤너 세계감리교협의회 총무는 '분열 극복과 평화를 위한 노력'이라는 특강을 통해 독일 통일 과정에서 나타난 교계의 노력에 대해 강조했다.
벤너 총무는 "교계의 역할로 독일 통일이 보다 유연하고 평화롭게 이뤄질 수 있었다"며 "이 같은 역사적 사례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여정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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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감리회가 신냉전적 국제질서에 갇힌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과거 독일 통일 과정에서 나타난 교계의 역할을 교훈으로 삼고, 통일의 열쇠인 소통과 선교에 교계가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이철 감독회장)를 비롯해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세계감리교협의회(WMC)가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김정석 목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개최했다. 28일에 이은 두번째 행사다.
이 자리에 연사로 나온 로즈마리 벤너 세계감리교협의회 총무는 ‘분열 극복과 평화를 위한 노력’이라는 특강을 통해 독일 통일 과정에서 나타난 교계의 노력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교계는 지속적인 관심과 경계를 통해 동독과 서독의 연합이 주 안에서 깨지지 않도록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교계는 무신론이 지배했던 동독의 시민들에게 기독교의 국제적 정세를 알 수 있는 여러 행사 및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1983년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 총회에서 나온 안건은 동독은 물론 동구권 전체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 총회에서 동독 대표단은 1933년 디트리히 본회퍼가 요청한 바에 따라 평화에 관한 에큐메니칼 평의회를 발족할 것을 제안했다. 총회는 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교계가 동독 및 동구권 전역에서 정의 평화 창조의 보전을 위해 일하도록 했다.
벤너 총무는 “교계의 역할로 독일 통일이 보다 유연하고 평화롭게 이뤄질 수 있었다”며 “이 같은 역사적 사례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여정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전했다.
장상 통일미래로 대표는 남과 북의 ‘소통과 선교’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교계가 소통과 선교의 주체이며, 이 두개의 가치가 평화통일로 가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교계의 선교적 사명은 ‘복음에 빚진 자’의 사명”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한국교계가 관심을 가져야 할 우선 과제는 남과 북이 자유로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기도와 찬양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사도바울의 고백처럼 우리는 ‘복음에 빚진 자’의 심정으로 북한 동포들과 소통하며 선교의 손길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회의에 참석한 세계 감리회 지도자들은 ‘한반도 평화 선언문’을 통해 기도 주일을 지정한데 이어 전 세계 감리교회와 에큐메니컬 파트너들이 한국교회에 평화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보내달라고 촉구했다. 또 젊은 리더십을 육성해 평화의 여정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장려하기로 했다.
이밖에 세계 감리회 지도자들은 기감과 WMC, UMC가 공동 주관하는 평화순례를 조직하자고 제안했다. 전 세계 감리교회가 평화의 사도이자 가교 역할을 감당하자는 취지에서다. 이 같은 노력은 내년 8월 13~18일 스웨덴 부텐버그에서 열리는 제22회 WMC까지 지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세계 감리교회가 북한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는 등 인권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국제협력에 참여토록 권고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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