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로 빵 만든다"…거래정지 앞두고 강세 [마켓플러스]
코스닥, 7거래일 연속 거래대금 코스피 추월
[한국경제TV 박승완 기자]
●생성형 AI 빵까지
오픈AI가 기업용 챗봇을 내놨다는 소식에 AI챗봇 관련주들이 들썩였습니다. 대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와 M&A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관련 기업들의 몸값이 뛰고 있습니다.
시총 1천억 이상 기업들을 상승률 순으로 세워보면 먼저 마음AI가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엔지니어링 실무자들이 마음AI 신사옥을 다녀갔단 소식이 투심을 달군 건데요. 이밖에 셀바스AI, 코난테크놀로지 등도 10% 안팎의 강세를 보였습니다. 테마로 분류된 22개 종목 중 20개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AI 붐은 업종과 종목을 가리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SPC삼립은 오늘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빵을 만들겠다고 밝혔는데요. 제품 재료나 맛 등을 키워드로 넣으면 AI가 빅데이터를 분석해 제품 아이디어와 설명, 샘플 이미지까지 5분 안에 만든다고 하는데요. AI 기술이 어디까지 확장해 나갈지 관심입니다.
●뜨겁게 안녕
인적 분할에 나선 STX가 오늘을 끝으로 매매 거래 정지에 들어갑니다. 장초반 상승세를 탔던 주가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회사 분할을 앞둔 STX, 어제(28일) 상한가에 거래를 끝낸 바 있죠. 오늘(29일)도 장 초반 20%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후 상승폭을 내어주며 최종 3.6% 오른 채 거래를 마쳤는데요. 개인이 300억 원 이상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210억, 90억 원 넘게 팔며 발목을 잡았습니다.
STX는 다음 달(9월) 1일을 분할 기일로 STX와 STX그린로지스로 회사를 쪼갭니다. 기존 회사는 무역 사업을 맡고, 해운 영역을 새 회사에 넘길 계획인데요. 분할 비율은 8 대 2 수준입니다. 두 회사의 주식 거래는 다음 달 13일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동생 떠나 형 품에
포스코DX에 이어서 엘앤에프도 유가증권시장으로 둥지를 옮깁니다. 올 들어 거래 건수나 액수에서 유가증권시장을 웃돌던 코스닥 시장에 찬물을 끼얹으진 않을지 걱정입니다.
오늘 양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와 12조입니다. 7거래일 연속 코스닥이 앞서고 있는데요. 올해 전체 평균으로 따져봐도 코스닥 거래액이 5천억 원 넘게 많습니다. 지난해 전체 일평균 거래액이 유가증권시장이 9조, 코스닥이 7조인 걸 감안하면 사뭇 다른 분위기죠.
오늘 거래에서 포스코DX는 소폭 올랐고요. 장초반 4.4%까지 상승한 엘앤에프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투자자 관심에 거래대금 상위권에 올랐고요. 통상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의 장점은 대규모 자금을 들여오기가 쉬워 실적과 주가에 호재로 판단되죠. 시총 4위와 5위를 잃은 코스닥 시장 전반의 분위기는 물론 앞으로 이 두 종목 흐름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박승완 기자 psw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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