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곳곳 임단협 ‘잡음’… 하반기 노조 리스크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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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두고 몸살을 앓고 있다.
산업계에선 노조가 정년 연장 등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고 협상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토로한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정년 연장을 회사들이 현재로선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하반기 '노조 리스크'에 따라 생산과 수출에 타격을 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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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두고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각 산업 부문 1위 사업자들의 노사갈등이어서 향후 결과에 따라 큰 파장도 우려된다.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산업계와 정부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올해 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부결돼 오는 31일 오후 3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한다고 29일 밝혔다. 노조는 3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도 개최한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2일 기본급 12만원(호봉 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인상, 성과급 지급, 격려금 35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고 24일 조합원 투표에 부쳤으나 반대 68.78%로 부결됐다.
노사는 이날부터 매주 2차례 교섭하기로 해 총파업으로는 번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HD현대중공업은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일렉트릭 협상의 가늠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어떤 합의를 끌어낼지 주목된다.
철강 업계 맏형인 포스코도 파업 위기에 놓였다. 포스코 노사 임단협은 창립 55년 만에 처음 결렬됐다. 노조는 기본급 13.1% 인상, 현행 만 60세인 정년 1년 연장, 포스코홀딩스 주식 100주 지급 등 요구안을 제출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노조 측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제철도 임단협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금속노조 인천지회 현대제철지부는 지난 25일 교섭장에 나오지 않은 회사 측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공장장실을 방문하는 등 투쟁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했다. 지난 25일 파업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88.9%가 찬성표를 던졌다. 28일엔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견해 차이가 크다는 이유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당장 총파업으로는 이어지진 않겠으나 타협의 여지가 줄었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나서면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산업계에선 노조가 정년 연장 등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고 협상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토로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노조는 정년 연장을 공식 요구했고, HD현대중공업도 요구안 초안에 정년 연장을 넣었다가 합의안에선 뺐다. 현대차 노조는 별도 요구안으로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동해 만 64세로 연장하는 내용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정년 연장을 회사들이 현재로선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하반기 ‘노조 리스크’에 따라 생산과 수출에 타격을 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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