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돋는 11연속 득점, '세계 1위' 안세영이 쓴 배드민턴 전설 (ft. 역대 최강 대표팀)
한국 배드민턴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3 세계선수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고 29일 금의환향했습니다. 대회 종목 3개를 제패했습니다. 그 중 안세영(삼성생명)은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식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안세영 이전 46년 동안 세계선수권 단식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는 없습니다. 현재 그는 배드민턴 세계 랭킹 1위입니다.
안세영은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과 맞붙은 결승전을 단 42분 만에 끝냈습니다. 두 세트를 연달아 가져왔지만, 2세트에서는 10-10까지 추격당하기도 했어요. 이 시점에서 안세영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무려 11점을 연속으로 따냈습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안세영은 포효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한국 배드민턴은 남자 복식이 강한 것으로도 유명했죠. 하지만 지난 9년은 남자 복식도 뛰어난 성적을 거두진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서승재-강민혁이 남자 복식을 제패했습니다. 혼합 복식에서도 서승재-채유정이 우승했고요. 여기에 김소영-공희용 조가 여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대표팀은 '역대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무난히 획득했습니다.
이번 대회로 한국 배드민턴계에서 수많은 '최초' 수식어를 확보하게 된 안세영의 소감이 매우 멋졌는데요. 그는 귀국 직후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뒤 처음으로 출전하는 대회라 부담감이 컸고 힘들 때도 있었다"라면서도 "1위라는 자신감으로 잘 풀어냈더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했습니다. 안세영의 목표는 그랜드슬램.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을 모두 제패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칭호입니다. 한 달 뒤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는 그와 우리 대표팀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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