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세에 ‘LFP용 양극재’ 시장 진출 잰걸음… “연내 성과 내겠다”

황민혁 2023. 8. 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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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원계 배터리(NCM, NCMA)용 양극재에 집중해온 한국 기업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소재 개발‧생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천명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 이차전지 소재 기업들은 LFP용 양극재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승용 전기차 기준 LFP 배터리 점유율은 2018년 7%에서 지난해 27%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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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원계 배터리(NCM, NCMA)용 양극재에 집중해온 한국 기업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소재 개발‧생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천명한다. 전기차 시장에서 LFP 배터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중국 배터리 업체의 수출 길이 막히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도 깔려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 이차전지 소재 기업들은 LFP용 양극재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4일 공개한 반기보고서에서 LFP 연구조직의 존재를 명시했고,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1일 공시에 “LFP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적었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안에 LFP용 소재 관련 구체적 성과가 나오도록 연구소를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 엘앤에프 역시 관련 연구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흐름의 배경에는 LFP 배터리 약진이 있다. 각국이 전기차 보조금을 점차 줄이면서 배터리 가격 절감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LFP 배터리는 비싼 니켈과 코발트 대신 저렴한 인산과 철을 원재료로 사용해 삼원계 배터리보다 20~30% 더 저렴하다.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짧은 주행거리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승용 전기차 기준 LFP 배터리 점유율은 2018년 7%에서 지난해 27%로 치솟았다. 테슬라, 포드, BMW, 스텔란티스, 현대차그룹, KG모빌리티, 도요타, 메르세데스 등 유력 완성차 업체들도 자사 일부 모델에 LFP 배터리를 채택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기업의 LFP용 소재가 단기간에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 중국은 저렴한 인건비와 전기료, 글로벌 LFP 배터리의 95% 이상을 생산하면서 구축한 자체 공급망이라는 경쟁력이 있다.

한국은 IRA에 기대를 건다. ‘탈중국 소재’를 사용해야 IRA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업체가 아닌 한국 기업을 선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LFP 제품 관련해 타진 수준의 논의를 진행 중인 곳은 꽤 많다. 수주 확정까지 이어지면 그에 맞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업체는 한국에 공장을 지어 우회를 시도한다. 중국 룽바이의 자회사 재세능원은 지난 18일 착공한 충북 충주시 공장에서 내년부터 차세대 LFP 양극재(LFMP)를 생산할 계획이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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