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3연패' LG, 마운드에도 공백…"플럿코 골반 타박, 함덕주는 휴식 차원"

차승윤 2023. 8. 2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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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지난 2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LG선발 플럿코가 3회말 2사 1,2루 최정을 삼진으로 처리한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1위 독주 중 3연패로 제동이 걸린 LG 트윈스가 에이스와 필승조 없이 9월을 맞이한다.

LG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아담 플럿코와 함덕주를 말소한다고 발표했다. 두 투수의 빈자리는 김윤식과 이지강이 콜업돼 채운다.

두 투수의 팀 내 비중은 절대적이다. 플럿코는 21령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1로 부동의 에이스였다. 원조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부진으로 구멍난 선발진을 지켜왔다. 다만 전반기 막판부터 체력 문제로 흔들렸고, 염경엽 감독이 휴식을 부여했으나 이후 코로나19 확진으로 부진과 휴식 기간이 길어졌다.

설상가상 부상이 더해졌다. 지난 26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4이닝 만에 강판당했다. 왼쪽 내전근 불편함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고, 검사 결과 왼쪽 골반 타박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4주에서 5주 정도 걸린다고 한다. 내전근이 상한 건 아니고 골반 타박이라고 한다. 정규시즌 마지막엔 나올 것"이라며 "김윤식이 플럿코 자리에 들어간다. 대안을 준비해 놨으니 공백에 잘 대처해야 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 LG 불펜진의 핵심으로 활약한 함덕주는 부상이 아닌 휴식 차원으로 말소됐다. 염경엽 감독은 "부상이 있는 건 아니다. 이닝 수가 많아져서인지, 최근 (피로) 회복이 늦는 감이 있다. 예방 차원에서 10일 쉬고 오라고 전했다. 최근 부진도 약간의 조짐이라 봤다. 공 끝도 100%가 아니었다"고 했다.

휴식을 주는 건 더 중요한 시기가 찾아올 거라서다. LG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또 다른 셋업맨 정우영과 마무리 고우석이 함께 나선다. 이 기간 뒷문을 책임질 불펜 에이스로 함덕주의 어깨가 무겁다. 또 2위 KT 위즈와 경기 차가 4.5경기까지 줄어든 상황이라 시즌 막판이 승부처가 될 가능성도 크다.

염 감독은 "마지막 30경기 정도가 훨씬 더 중요하다. 그때 순위 싸움의 승부가 날 거라고 본다. 그때 아픈 선수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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