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 혈중 지질농도는 폐경 이전부터 증가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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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혈중지질농도가 폐경 3~5년 전부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폐경 후 여성에서 혈중지질농도가 증가해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위험도 급격히 커진다고 알려졌으나, 혈중지질농도 변화가 언제부터 시작되는지에 대한 근거는 부족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폐경 전 여성 1436명을 대상으로 18년간 혈중지질농도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폐경 3~5년 전부터 폐경 후 1년까지 중년 여성의 혈중 지질농도가 가장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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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지질농도는 혈액 속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의 농도를 의미하며, 농도가 높을수록 심혈관계질환 위험이 커진다. 그동안 폐경 후 여성에서 혈중지질농도가 증가해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위험도 급격히 커진다고 알려졌으나, 혈중지질농도 변화가 언제부터 시작되는지에 대한 근거는 부족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폐경 전 여성 1436명을 대상으로 18년간 혈중지질농도 변화를 분석했다. 데이터는 국립보건연구원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을 이용했다. 실험은 고려대와 아주대에서 진행됐다.
분석 결과, 폐경 3~5년 전부터 폐경 후 1년까지 중년 여성의 혈중 지질농도가 가장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맥경화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진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은 폐경 5년 전부터 폐경 후 1년까지 연간 평균 2.95mg/dL씩 증가했다. 동맥경화를 예방한다고 알려진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또한 폐경 3년 전부터 폐경 후 1년까지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콜레스테롤의 증가 비율을 고려하면 LDL 콜레스테롤의 증가률이 훨씬 높았다. HDL은 연간 평균 0.4 mg/dL씩 증가했다. 동맥경화 위험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한 것.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폐경이행기의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폐경이행기는 여성이 완전한 폐경에 이르기까지 월경주기의 변화와 함께 다양한 생리학적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로, 국립보건연구원에서는 폐경이행기 여성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갱년기여성건강코호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폐경은 지난 12개월간 월경이 없을 때를 말한다.
국립보건연구원 박현영 원장은 "폐경을 앞두고 중년여성의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건강지표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폐경 이전부터 꾸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 공식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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