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올림픽' 잠실 주경기장 40년 만 스포츠·문화 복합공간으로 리모델링

임온유 2023. 8. 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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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서울올림픽 주 경기장이자 세계적 가수들의 내한 공연장으로 쓰인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이 3년간 리모델링을 통해 스포츠·문화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88올림픽 개최의 성지인 잠실 주경기장이 역사성을 보존하는 동시에 스포츠와 일상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이자 서울의 랜드마크로 재탄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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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서울올림픽 주 경기장이자 세계적 가수들의 내한 공연장으로 쓰인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이 3년간 리모델링을 통해 스포츠·문화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 예상 조감도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를 29일 착공했다고 밝혔다. 준공 예상 시기는 2026년 12월이다. 1984년 완공된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은 준공 후 40년 가까이 세월이 흐르며 시설이 노후화해 이용률이 저조했다. 이에 서울시는 리모델링 공사를 하기로 하고 2018년 5월 국제지명설계 공모를 통해 나우동인건축사무소의 '공명하는 대지, 잠실'을 당선작으로 선정했으며 올해 7월 설계를 완료했다.

시는 올림픽 재개최를 대비해 경기장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리모델링 계획을 세웠다. 특히 국제 경기와 전국단위 경기 등을 개최할 수 있는 1종 육상경기장 공인을 획득할 수 있도록 대한육상연맹에 자문한 뒤 이를 설계에 반영했다. 주경기장 상부 관람석 3만여개와 육상트랙을 전면 교체하고 장애인 관람석 358석을 추가 설치한다. 남측에만 있던 전광판을 북측에 추가로 달고 북측 관람석 출입구를 확장한다. VIP실 인테리어를 개선해 내부 관람환경도 개선한다.

주경기장 외부는 리브·캐노피 등 구조체 원형을 보존해 역사성 유지에 초점을 맞춘다. 외부에 설치된 기존 콘크리트 데크는 철거하고 탄천과 한강을 잇는 폭 30m의 보행광장(울림광장)을 조성해 시민 접근성을 높인다.

또한 주경기장 데크 시설을 증축해 전문 체육시설과 생활체육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동측 체육시설동(증축동)에 트라이애슬론, 태권도, 펜싱, 탁구, 육상, 복싱, 체조 종목 전문체육인들의 실력 향상을 위한 체육시설과 합숙소를 배치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잠실주경기장 일대를 도시공원 콘셉트의 도심형 스포츠·문화 복합공간이자 일상적 시민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주경기장 리모델링과 함께 잠실학생체육관을 이전해 다이빙장이 포함된 수영장을 학생체육관 내부에 신설한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과 연계해 민자수영장과 보조경기장도 지어 체육시설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학생체육관 내 수영장은 민자수영장(설계 중)과 연계해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한 공인 1급 수영장으로 설계했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리모델링을 계기로 주경기장에 한강 물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인 '수열에너지'를 도입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친환경 냉방 시스템도 구축한다. 주경기장 냉방의 35%를 수열에너지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경우 화석연료 사용 대비 온실가스를 연간 약 1450t 감축할 수 있어 소나무 21만90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으며 매년 2억2000만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88올림픽 개최의 성지인 잠실 주경기장이 역사성을 보존하는 동시에 스포츠와 일상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이자 서울의 랜드마크로 재탄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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