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에서 기적 쓴 노감독의 낭만 "사우디 간 만치니? 나는 돈보다 동기부여가 중요해"

조효종 기자 2023. 8. 29. 15: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이탈리아 감독직을 내려놓고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으로 떠난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만치니 감독은 지난 14일 갑작스럽게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사임했다.

사임 발표 이후 만치니 감독이 최근 축구계에 큰돈을 쏟아붓고 있는 사우디 대표팀의 제안을 받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만치니 감독은 미리 접촉했다는 사실을 부인했으나, 약 2주 만에 사우디 대표팀 부임 공식 발표가 나왔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칼리아리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이탈리아 감독직을 내려놓고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으로 떠난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만치니 감독은 지난 14일 갑작스럽게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사임했다. 지난해 3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북마케도니아전에서 패해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도 재신임을 받았으나 약 1년 5개월 만에 직접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사임 발표 이후 만치니 감독이 최근 축구계에 큰돈을 쏟아붓고 있는 사우디 대표팀의 제안을 받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만치니 감독은 미리 접촉했다는 사실을 부인했으나, 약 2주 만에 사우디 대표팀 부임 공식 발표가 나왔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만치니 감독이 연봉 2,500만 유로(약 357억 원)를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연봉이 3,000만 유로(약 429억 원)에 달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최근 후배 감독 만치니의 사우디행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DAZN'과 인터뷰에서 "솔직히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돈보다 동기부여가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72세 이탈리아 베테랑 지도자인 라니에리 감독은 자금력이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기적을 쓴 주인공이다. 2015-2016시즌 승격 2년 차였던 레스터시티를 맡아 내로라하는 강팀들을 제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최근 돈보다 다른 가치를 우선시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19년 3월, 선수와 감독으로 몸담은 바 있던 AS로마와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감독 경력을 고려하면 조금 더 안정적인 계약을 바랄 수도 있었으나 위기에 빠진 친정팀을 수습하는 역할을 수용했고, 계약 대로 시즌 종료 후 깔끔하게 물러났다.


지난 1월에는 이탈리아 세리에B(2부) 소속인 칼리아리에 부임했다. 칼리아리는 라니에리 감독이 지도자 시절 초창기에 맡았던 팀이다. 32년 만에 칼리아리로 돌아온 라니에리 감독은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부임 당시 14위였던 팀을 5위까지 끌어올렸고, 플레이오프를 통해 세리에A로 승격시켰다.


라니에리 감독은 감독으로서 처음 주목받기 시작했던 칼리아리에서 경력을 마무리할 생각을 갖고 있다. "이전에도 말했듯이 칼리아리가 내 감독 경력 마지막 클럽팀이 될 것이다. 관심이 가는 국가대표팀이 있다면 고려해 볼 순 있겠지만, 이곳에서 시작하고 끝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