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100년 역사 자랑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조인경 2023. 8. 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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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국제가전박람회(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23'이 다음 달 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전 세계 주요 가전·전자·정보통신(IT) 업체들이 닷새간 가장 최신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들을 선보이는 만큼 글로벌 가전·전자업계의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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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IFA 2022'에서 해외 소비자들이 갤럭시 Z 폴드4를 체험하고 있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국제가전박람회(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23'이 다음 달 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전 세계 주요 가전·전자·정보통신(IT) 업체들이 닷새간 가장 최신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들을 선보이는 만큼 글로벌 가전·전자업계의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소비자가전전시회(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Mobile World Congress)와 함께 세계 3대 IT·가전 전시회로 꼽힌다. 매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1924년 처음 시작해 올해까지 무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독일에서도 가장 오래된 산업 전시회 중 하나로, 독일가전통신전자협회(GFU)가 주관한다.

초기 IFA는 라디오 박람회로 출범했다. 독일 정부가 당시 뉴미디어였던 라디오의 혁신적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으나 점차 전 세계 유력 가전업체들의 최첨단 기술 경연장으로 변모했다. 1932년에는 세계 최초로 자동차용 라디오가 소개됐고, 1937년에는 최초의 컬러TV가, 1981년에는 최초의 CD(컴팩트디스크)가 각각 등장하는 등 시대별로 혁신 제품의 데뷔장으로서 명성을 쌓아왔다.

특히 1930년에는 세계적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박사가 기조연설자로 나선 것으로 유명하다. 1933년에는 독일 나치 정권의 당 선전부장 파울 요제프 괴벨스의 명령에 따라 나치 정권의 지원을 받아 탄생한 라디오 수신기 '복스엔펭어'가 이곳에서 소개되는 등 어두운 역사도 갖고 있다.

1924년부터 1939년까지는 연례행사였으나 종전 이후 1950년부터 다시 개최돼 2005년까지는 격년제로 진행됐고, 정보통신 기술의 빠른 발전과 함께 2006년부터는 매년 열리고 있다. 장소도 뒤셀도르프, 프랑크푸르트암마인, 슈투트가르트 등 여러 곳을 오가다 1971년 이후엔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다.

코로나19 첫해였던 2020년 행사 땐 하루 입장 인원을 1000명으로 제한하고 행사 기간도 3일로 축소해 온·오프라인 행사로 운영했으나 주요 기업들이 불참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2021년엔 아예 온라인으로만 진행했고, 지난해에야 비로소 3년 만에 다시 온전한 오프라인 행사로 열렸다.

현장 마케팅 중심이었던 IFA의 성격은 점차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첫선을 보이는 경연장으로 변모했다. 여전히 TV, 냉장고, 세탁기 등 소위 '3대 가전' 위주의 박람회라는 평을 듣지만 이 제품들 안에 인공지능(AI)과 5세대 이동통신(5G) 등이 곳곳에 녹아 있어 기술 수준은 높다는 게 중론이다. 최근엔 모빌리티, 반도체, 휴대폰 등 가전 범주로 묶기에 애매한 전자제품도 전시된다.

올해 행사에는 150개국에서 20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18만명의 바이어가 방문할 예정이어서 역대 최대 전시 규모를 자랑한다. 전시 공간은 오디오, 커뮤니케이션·연결성, 컴퓨팅·게이밍, 디지털 헬스, 홈엔터테인먼트, 가전, 이미지·비디오,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의 분야로 구성된다. 국내에서는 가전·전자업계 빅2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스타트업 등 140여개 업체가 출격을 준비 중이다.

'IFA 2023'의 키워드는 AI, 로봇, 고효율 에너지 등이다. 이를 공략한 제품 및 기술들의 전시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속가능성 마을'이 처음으로 구성된 만큼 에너지 저감과 고효율을 공략한 혁신 기술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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