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관계개선 나선 마이크론, 대관 업무 책임자 임명

정현진 2023. 8. 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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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중국 대관 업무 책임자를 구하면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

미 정부의 대중 압박으로 마이크론이 중국의 제재 리스트에 오른 지 3개월만이다.

미국의 반도체 정책을 주도해온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마이크론 문제를 제기한 상황에 나온 조치여서 미·중 갈등이 다소 완화되는 지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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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이상 경력 있는 인사 영입
美상무장관 방중 기간 중 나온 발표
제재 석달만…"미·중 긴장 완화 기대감"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중국 대관 업무 책임자를 구하면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 미 정부의 대중 압박으로 마이크론이 중국의 제재 리스트에 오른 지 3개월만이다. 미국의 반도체 정책을 주도해온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마이크론 문제를 제기한 상황에 나온 조치여서 미·중 갈등이 다소 완화되는 지점이 될지 주목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28일(현지시간) 중국 대관 업무 책임자로 공직과 기업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제프 리(리신밍)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그가 중국 공무와 정책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반도체 산업과 관련한 지식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니시 바티아 마이크론 글로벌 사업부 부사장은 "마이크론이 20년간 중국에서 영업하면서 시안의 테스트·패키징 시설을 포함해 강력한 운영·고객 기반을 구축했다"며 "대관 업무 전문가인 리의 풍부한 경험이 회사에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의 이번 발표는 러몬도 장관이 방중하고 차관보급 수출통제 협의체를 신설, 베이징에서 첫 회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SCMP는 "러몬도 장관의 방중이 미·중 간 기술과 무역을 둘러싼 긴장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는 중 나왔다"며 "마이크론이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 노력한다는 새로운 신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러몬도 장관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과의 회담에서 중국의 표적이 된 인텔과 마이크론에 대한 조치를 포함한 미국의 다양한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고 한 외신이 전했다. 러몬도 장관은 회담 이후 기자들을 만나 마이크론의 메모리 반도체 구매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금지 조치를 두고 논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21일 마이크론 제품에서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견돼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법률에 따라 중요한 정보 시설 운영자는 마이크론의 제품 구매를 중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중 압박 차원에서 각종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내놓은 것에 맞불을 놓는 보복성 조치로 해석됐다.

마이크론은 핵심 시장인 중국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마이크론의 매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25% 수준이다. 마이크론은 지난 6월 중국의 제재로 현지 매출의 절반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려는 듯 마이크론은 지난 6월 16일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을 통해 시안의 반도체 패키징 공장 증설에 43억위안(약 77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투자로 5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돼 총직원 수가 4500여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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