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입맙춤’ 축구협회장 검찰조사 착수… 지역회장단도 등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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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시상식에서 일어난 스페인 축구협회장 '강제 입맞춤' 사태의 파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축구협회 지역 회장단도 성명을 통해 그의 사임을 촉구했다.
지역협회 회장단은 성명을 통해 "루비알레스 회장은 스페인 축구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며 "즉시 스페인 축구협회 회장직에서 사임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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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시상식에서 일어난 스페인 축구협회장 ‘강제 입맞춤’ 사태의 파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축구협회 지역 회장단도 성명을 통해 그의 사임을 촉구했다.
영국 BBC 등 외신들은 29일(한국시간) “스페인축구협회 지역회장들이 마드리드에서 긴급 회의에 소집되어 만장일치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지역협회 회장단은 성명을 통해 “루비알레스 회장은 스페인 축구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며 “즉시 스페인 축구협회 회장직에서 사임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이 지난 25일 협회 회의에서 “사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몇몇 회원들이 박수를 보내며 지지했는데, 이 역시 며칠 만에 철회된 셈이다.
스페인 최고 형사 법원의 검찰 또한 루비알레스의 행동이 ‘성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예비 조사에 착수했다. 법원은 “국립법원의 검사가 성범죄에 해당할 수 있는 이번 사안의 사실관계들을 조사하기 위해 예비 조사를 개시했다”며 강제 입맞춤을 당한 헤니페르 에르모소 선수에게 소송을 제기할 기회를 제공할 것을 시사했다.
사건은 스페인이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여자월드컵 시상식에서 발생했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축구협회 구성원들이 한데 모여 스페인의 사상 첫 여자월드컵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자리였다. 이때 루비알레스 회장이 단상으로 올라온 에르모소를 껴안더니 두 손으로 에르모소의 얼굴을 잡고 1~2초가량 입을 맞췄다. 사건 직후 에르모소는 라커룸에서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논란에 불을 당긴 건 루비알레스 회장의 태도였다. 사건 직후 루비알레스 회장은 “다들 바보 같은 소리를 한다”며 무마하려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사퇴 압박에 입맞춤은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강변하기도 했지만 에르모소가 이를 반박하면서 최근엔 마드리드 일대에서 규탄 시위까지 일어나고 있다. 현재 루비알레스 회장은 에르모소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법적조치로 맞서는 중이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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