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상 재확인! 배드민턴 안세영 금의환향 "이제 난 이끌어가야 하는 선수"

김태훈 2023. 8. 2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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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최정상을 재확인한 안세영(21·삼성생명)이 밝은 표정으로 귀국했다.

대표팀은 28일 덴마크 코펜하겐서 막을 내린 '2023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여자단식 안세영을 비롯해 혼합복식-남자복식 금메달과 여자복식 동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한국 단식의 세계선수권 46년 무관 역사에 마침표를 찍은 안세영이다.

안세영은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시상대 꼭대기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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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 뉴시스

배드민턴 최정상을 재확인한 안세영(21·삼성생명)이 밝은 표정으로 귀국했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표팀은 28일 덴마크 코펜하겐서 막을 내린 ‘2023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여자단식 안세영을 비롯해 혼합복식-남자복식 금메달과 여자복식 동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한국 단식의 세계선수권 46년 무관 역사에 마침표를 찍은 안세영이다.

안세영은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시상대 꼭대기에 올라섰다. 1996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방수현(은퇴)도 이루지 못한 위대한 업적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및 세계선수권 3회 우승에 빛나는 마린은 타이쯔잉(대만·세계 4위), 야마구치(일본·세계 2위)를 꺾고 결승까지 올라왔지만, 안세영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올해만 안세영에게 벌써 5번 졌다.

취재진 앞에서 환하게 웃은 안세영은 "세계랭킹 1위로서 첫 출전한 대회라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다. 티는 안 냈지만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나는 따라가야 하는 선수가 아니고 이끌어 나가야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안세영 선수를 비롯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선수들이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가장 험난한 상대는 준결승에서 만난 ‘세계랭킹 3위’ 천위페이(중국)였다.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2-0(21-19 21-15) 완파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는 워낙 까다로운 선수라 긴장한 상태로 들어갔다. 그런데 내가 생각한대로 자신 있게 해서 수월하게 풀어나갔다. 보는 분들이 느꼈다면 성공한 것 같다“며 웃었다.

안세영은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천적’이었던 천위페이에 져 1회전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고 눈물을 삼켰다. 2022 도쿄올림픽 때는 8강에서 천위페이에 석패했다. 당시 세계랭킹 1위 천위페이를 위협하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쳤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지울 수 없었다.

올해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다. 지난해까지 1승8패로 절대 열세였지만, 올해는 세계선수권 승리 포함 5승2패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시아선수권 등 올해 출전한 13개 대회에서 12개 대회 결승에 올랐던 안세영의 8번째 우승이다. 지난 3월 메이저대회 전영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올림픽 다음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독주 체제를 갖췄다. 바야흐로 ‘안세영 시대’가 활짝 열렸다.

최정상 자리를 지켜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 것에 대해 안세영은 “선수로서 이겨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잘 이겨내면 더 뿌듯하다. 잘 안될 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럴 때 잘 이겨내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며 겸손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세계 최정상다운 선수의 마음가짐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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