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권 소송과 마찬가지"…결국 정치계로 번진 '피프티 사태' [엑's 이슈]

이창규 기자 2023. 8. 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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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가 정치계까지 넘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당시 국민의힘 이용 의원이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게 피프티 피프티 사태에 대해 질의하면서 처음으로 정치권에서도 피프티 피프티의 이름이 언급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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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가 정치계까지 넘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대중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대중문화예술발전법' 개정안을 문화체육관광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피프티 피프티 사태에 대해 "외주 제작사에 불과한 한 프로듀서가 걸그룹 멤버들을 회유하여 계약을 해지시키고 자신의 소속으로 만들려고 한 것"이라며 "회사 입장에선 웬 외부 세력이 침입해 자식들 호적을 바꾸려는 친권 소송을 제기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이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면서 "중소 기획사가 안전하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보호와 지원 내용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K팝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며 수면 위로 올라온 이번 사태는 지난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가 전속계약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큰 산을 하나 넘은 상태.

사실상 법원이 현 소속사인 어트랙트의 손을 들어준 셈인데, 피프티 피프티 측 법무법인 바른의 유영석 변호사는 "멤버들과 상의해 대응 방법을 정하려고 한다"라고 밝혀 소속사로의 복귀는 고려하지 않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전속계약 정지 가처분 소송이 진행되던 중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핵심 사실을 누락하고 제보자들의 주장에 대한 교차검증 부실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이면서 오히려 역풍을 맞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당시 국민의힘 이용 의원이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게 피프티 피프티 사태에 대해 질의하면서 처음으로 정치권에서도 피프티 피프티의 이름이 언급되기 시작했다.

이어진 27일에는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문체특보)이 국내 주요 연예 및 음악 관련 단체를 만나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소속사 전속계약 분쟁 및 연예계 탬퍼링(계약 기간 만료 전 사전 접촉) 문제 등의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렇듯 연예계를 벗어나 정치권에서까지 관심을 보이게 된 피프티 피프티 사태가 어떤 결론을 맞이하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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