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15년새 대출 3배 늘었지만…이익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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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은행권의 대출자산이 3배 늘어났지만, 당기순이익 규모는 10조원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가 29일 공개한 '은행산업의 역할과 수익성'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대출자산은 2007년 989조원에서 2022년 2541조원으로 15년 새 약 2.5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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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은행권의 대출자산이 3배 늘어났지만, 당기순이익 규모는 10조원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가 29일 공개한 '은행산업의 역할과 수익성'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대출자산은 2007년 989조원에서 2022년 2541조원으로 15년 새 약 2.5배 증가했다. 자기자본 역시 같은 기간 96조8000억원에서 256조9000억원으로 2.6배 늘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제자리걸음 수준이었다. 2007년 15조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2022년 18조6000억원으로 24%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6년엔 당기순이익이 2조4000억원 수준에 머물기도 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순이익률(ROA)의 추이도 다르지 않다. 2007년 은행권의 ROE는 14.6%, ROA는 1.10%에 달했지만, 지난해엔 각기 7.4%, 0.53%로 추락했다. 은행 수익성이 자산 및 자기자본 증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는 해외 주요국 은행과 대비해서도 취약한 수준이다. 국내 은행의 지난 10년간 평균 ROE와 ROA도 각기 5.2%, 0.4%로, 이는 미국(10.2%, 1.5%), 캐나다(16.8%, 1.1%), 싱가포르(10.8%, 0.9%) 등 주요국 은행과 비교해 절반 또는 그 이하의 수준에 그치고 있다.
타 금융업권 대비로도 마찬가지다. 업권별 10년 평균 ROE를 보면 증권업계는 6.7%, 보험업계는 6.8%, 비금융업권은 6.2%로 모두 은행권을 앞질렀다. 이런 열위한 수익성은 은행(지주)의 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 은행의 주가이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은 6.75배, 0.49배로 증권 및 보험사는 물론 KRX 100(13.36배, 1.09배)의 절반 수준을 밑돌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금융시장의 안정과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은행의 본질적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선 외부충격에 대비한 충분한 자금과 자본을 안정적으로 확보, 유지해야 한다"면서 "만약 은행이 건실한 수익성 확보가 곤란하다면 외부의 갑작스러운 충격에 대응할 수 없음은 물론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훼손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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