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대신 '붙이는 백신'…SK바사-GC녹십자 한판 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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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신 개발의 양대 기업으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가 패치형 백신시장에 뛰어들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4일 호주의 백신 플랫폼 개발 전문기업 백사스(Vaxxas)와 패치형 장티푸스 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두 기업이 개발에 참여한 패치형 백신 적용 질환은 장티푸스(SK바이오사이언스)와 독감(GC녹십자)으로 영역이 겹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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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도 백세스 테크놀로지스와 협력
국내 백신 개발의 양대 기업으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가 패치형 백신시장에 뛰어들었다. ‘통증 없는 주사’로 불리는 패치형 백신은 기존 주사제 대비 유통과 접종에서 편리성 때문에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4일 호주의 백신 플랫폼 개발 전문기업 백사스(Vaxxas)와 패치형 장티푸스 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패치형 백신 개발에는 백사스의 ‘고밀도 마이크로어레이 패치’ 기술을 적용한다. 양사의 협력은 글로벌 헬스케어 자선 재단인 영국 웰컴트러스트(Wellcome Trust)의 지원으로 진행된다.
GC녹십자는 패치형 백신의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하면서 한발 앞서는 모양새다. 미국의 백세스(Vaxess) 테크놀로지스는 GC녹십자와 공동 개발 중인 패치형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미믹스 플루(MIMIX-Flu)’의 임상 1상 결과를 지난 6월 발표했다. 임상 1상은 18~39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 45명을 대상으로 위약군 대비 약물의 안전성과 반응성, 내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을 주도한 백세스 측은 면역반응과 안전성, 용량 절약 가능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패치형 백신은 패치에 부착된 미세한 바늘을 통해 약물을 체내에 주입하는 방식이기에 기존 피하주사 방식과 비교해 통증이 거의 없는데다 자가접종이 가능할 정도로 접종이 쉽다. 아울러 상온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해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중·저개발 국가에서도 활용성이 높다.
두 기업 모두 해외 패치형 백신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장티푸스 백신 ‘스카이타이포이드’의 항원을 공급하고, 백사스는 피부에 부착하는 ‘마이크로어레이 패치’ 제형을 개발한다. GC녹십자가 공동 개발하는 미믹스 플루 역시 GC녹십자의 인플루엔자 백신 항원(H1N1)을 백세스의 패치 기반 피하 약물전달 시스템과 결합한 백신이다.
이들은 향후 같은 백신 제품군에서 패치형 백신으로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두 기업이 개발에 참여한 패치형 백신 적용 질환은 장티푸스(SK바이오사이언스)와 독감(GC녹십자)으로 영역이 겹치지 않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지금은 장티푸스 백신 개발을 위해 백사스와 협약을 맺었지만, 미래에는 인플루엔자 등 보유 중인 주요 백신까지 패치형으로 개발하겠다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도 주빅이나 라파스 등 기업들이 패치형 백신 및 치료제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주빅은 마이크로니들 기반의 패치형 백신 플랫폼의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지난해 초에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마이크로니들 인플루엔자 백신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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