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송강호 “데뷔 후 첫 감독 役… 박찬욱·봉준호도 기대된다고”

박로사 2023. 8. 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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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가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거미집'은 검열이 일상이던 1970년대, 결말만 다시 찍으면 영화가 한층 완벽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김감독(송강호)을 주인공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로 9월 개봉 예정.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8.29/

배우 송강호가 데뷔 후 처음으로 감독 역할에 도전했다.

영화 ‘거미집’ 제작보고회가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됐다.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이 참석했다.

‘거미집’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

송강호는 ‘거미집’에 대해 “인간의 욕망을 다루는 작품이다. 그런데 그 욕망을 유쾌하고 재밌게 풀어낸다”며 “충돌과 갈등 속에서 탄성이 나오는 지점들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열 캐릭터에 대해 “걸작을 만들고 싶은 예술가로서의 욕망, 재능 이런 것들이 뭉쳐져 있는 인물이다. 그걸 분출 못 해서 어쩔 줄 모른다”며 “우리가 모두 가지고 있는 모습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송강호는 ‘거미집’을 통해 영화감독으로 변신한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데뷔 이후 카메라 앞에만 있다가 뒤에 있으니 편하더라. 아주 재밌게 찍었다. 김지운 감독의 조언은 없었다. 감독 역할을 하는 게 너무 신나서 마음대로 했다”고 말했다.

또 “박찬욱, 봉준호 감독님도 VIP 시사회 오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며 “너무 기대된다고 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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