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김지운 감독 “송강호, 칸만 8번째… 집 다음으로 제일 많이 간 곳”

박로사 2023. 8. 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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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거미집'은 검열이 일상이던 1970년대, 결말만 다시 찍으면 영화가 한층 완벽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김감독(송강호)을 주인공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로 9월 개봉 예정.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8.29/

김지운 감독이 칸에 초청된 소감을 밝혔다.

영화 ‘거미집’ 제작보고회가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됐다.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이 참석했다.

‘거미집’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연출을 맡은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다.

‘거미집’은 해외에서 주목을 받아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지난 5월 열린 제76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진출해 상영 중 박수와 종영 후 12분간 기립박수를 받으며 현지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김지운 감독은 “세 번째로 칸에 방문했다. 송강호는 여덟 번째다. 집 다음으로 제일 많이 간 곳이 칸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송강호를 제외한 배우들은 칸이 다 처음이다. 레드카펫에서 긴장이 되어 보여서 ‘긴장을 풀어라. 세계 영화인의 축제니 즐겨라’라고 말해줬다. 레드카펫을 걸어가면서 배우들을 봤는데 너무 잘하고 있더라. 사진 기자들이 요구하는 자세를 다잡고 있고 나중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니 멋지고 근사했다. 멋지고 근사한 배우들과 작업했던 걸 영화 결과물을 보고도 알고 있었지만, 칸에 가서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영화 ‘거미집’은 추석 개봉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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