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만들어질까...이번에는 양자 관련주 급등 [오늘, 이 종목]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8. 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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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 없는 양자컴퓨터 구현 기대
일명 ‘양자컴퓨터’로 불리는 구글이 개발한 ‘시카모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저온 유지 장치. (구글코리아 제공)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삼각격자 구조 자성 물질에서 새로운 양자 현상을 발견했다는 소식에 양자 관련주가 급등세다.

8월 29일 양자암호 기반 보안 솔루션 업체인 코위버는 오전 10시 45분 기준 전일 대비 24.23% 급등한 8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케이씨에스(5.51%), 텔레필드(4.7%), 드림시큐리티(5.21%), 아이윈플러스(9.09%) 등 양자 암호와 관련된 다른 종목도 일제히 오름세다. 디지털 금융과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 시큐센 주가도 29.9% 올랐다. 암호화와 메타버스 보안 솔루션 등에 양자 기술이 활용되리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9일 박제근 서울대 교수 연구팀과 김성진 이화여대 교수 연구팀은 삼각격자 구조 자성 반데르발스 물질에서 ‘키타에프 모델’을 발견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피직스(Nature Physics)’에 게재했다.

키타에프 모델은 오류가 없는 양자컴퓨터를 구현하는 양자 현상이다. 양자 현상이란 물질 하나에 여러 개가 겹쳐 있거나 멀리 떨어져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등의 양자역학 특성이 나타나는 상태를 뜻한다.그간 국내·외 많은 연구자들은 벌집 구조 물질을 이용해 키타에프 모델을 구현하는 데 그쳤다. 그러다 이번에 처음으로 삼각격자 구조 물질에서 키타에프 모델을 확인했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의 성질을 활용해 계산하는 장치다.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수십억년이 걸려야 풀 수 있는 문제를 수초 안에 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100~1000번의 연산에서 1번의 오류를 내는 등 오류율이 높아 상용화가 어려웠는데, 국내 연구팀 발표로 오류 없는 양자컴퓨터를 구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양자컴퓨터와 양자암호 관련 업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양자 관련주는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이후에 나타난 초전도체주, 맥신주 등의 테마주 중 하나로 꼽혀 단기간에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아이오딘화 코발트 구조와 삼각격자에서 나타나는 키타에프 모델. (박제근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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