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떼고 붙자…하이즈 제작 ‘글로벌 걸그룹’ 미리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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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뉴진스 등을 키워낸 하이브가 글로벌 아이돌을 제작한다.
"K팝 방법론을 접목한 글로벌 그룹"이라는 게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설명이다.
대형 K팝 기획사가 해외에서 현지 아이돌 그룹을 제작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으나 세계 각국 참가자들을 모은 글로벌 아이돌 제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톰 마치 게펜 레코드 대표는 "글로벌 팬들이 사랑할 만한 음악을 만들어 문화를 움직이고자 한다"며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그룹을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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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뉴진스 등을 키워낸 하이브가 글로벌 아이돌을 제작한다. 대형 음반사 유니버설뮤직그룹(UMG) 산하 레이블 게펜 레코드와 함께다. 두 회사는 2년 전 합작법인 HxG를 설립하고 세계 각지에서 신인 걸그룹이 될 재목을 선발했다. 이렇게 뽑힌 소녀 20명은 다음 달 시작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에서 최종 데뷔 여부를 가린다.
29일 온라인으로 미리 만난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 참가자들은 대부분 10대 후반으로 어렸다. 최연소 참가자는 14세(2명), 최고령 참가자가 21세(4명)이었다. 국적은 다양했다. 한국·일본·미국·필리핀·태국·벨라루스·아르헨티나 등 아시아와 북·남미, 유럽을 망라했다. 인도계 호주인, 중국계 미국인, 한·일계 미국인 등 복잡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참가자도 있었다. 다만 활동할 땐 주로 영어를 쓸 전망이다.
참가자들은 경쟁률 6000대 1을 뚫고 데뷔 후보생으로 선발됐다. 이들은 하이브의 신인 육성 프로그램인 T&D(Training & Development) 센터에서 노래·춤·작사·작곡 등을 배웠다. “K팝 방법론을 접목한 글로벌 그룹”이라는 게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설명이다. 방탄소년단 안무가로 잘 알려진 손성득 퍼포먼스 디렉터가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 총괄 크리에이터로 참여한다.
대형 K팝 기획사가 해외에서 현지 아이돌 그룹을 제작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으나 세계 각국 참가자들을 모은 글로벌 아이돌 제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 의장은 앞서 하이브를 통해 “K팝이 진정한 세계의 주류가 되려면 ‘K’를 뗀 ‘그냥 팝’ 그 자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의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데뷔 그룹은 한국과 미국뿐 아니라 각 멤버와 연결된 여러 문화권에서 활동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인정현 HxG 제작총괄은 “이 그룹의 특별함은 다양성이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경험이 이 그룹 음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는 다음 달 2일부터 12주간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세계 각국 시청자들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실시간으로 참여해 응원하는 참가자에게 투표할 수 있다. 오디션 과정을 엮은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내년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된다. 톰 마치 게펜 레코드 대표는 “글로벌 팬들이 사랑할 만한 음악을 만들어 문화를 움직이고자 한다”며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그룹을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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