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찍기 전엔 누구도 벗어날 수 없다! ‘거미집’ 메인 포스터&예고 공개

정진영 2023. 8. 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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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른손이앤에이 제공
과연 ‘거미집’은 걸작으로 무사히 탄생할 수 있을까. 거미줄에 갇힌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이 ‘거미집’ 메인 포스터와 예고에서 포착됐다.

29일 공개된 ‘거미집’ 메인 포스터는 1970년대 영화 ‘거미집’ 촬영장 속 나선형 계단에 선 감독과 배우, 제작자의 혼란스러운 표정과 이들에게 드리운 거미줄을 감각적인 비주얼로 담아내고 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영화다.

갑자기 바뀐 대본부터 꼬인 스케줄 등 아수라장이 된 촬영장에 소환된 베테랑 배우 이민자(임수정), 사랑이 많은 톱스타 강호세(오정세),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정수정). 그리고 바뀐 대본을 읽은 후 유일하게 김열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제작사 신성필림의 후계자 신미도(전여빈)까지. 과연 이들은 끈끈한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영화 ‘거미집’ 촬영을 무사히 마치고 고대하던 걸작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인지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제공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제공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이걸 못 찍으면 평생 고통 속에 살게 될 게 분명하다”​는 감독 김열의 깊은 고뇌가 담긴 독백으로 시작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걸작을 왜 만드냐. 그냥 하던 거 하시라”는 제작자 백회장(장영남)의 말처럼 다 찍은 영화를 왜 다시 찍냐는 제작자의 반대와 세트 철거, 대본 검열에 통과되지 못한 상황 등 초반부터 여러 난관에 봉착하는 김열 감독.

걸작 탄생에 도움이 되고 싶은 신미도의 전폭적인 지지에 일단 촬영이 시작되지만, 초반 설정부터 바뀐 대본은 당혹스럽기만 하고. 하루면 된다는 말에 왔지만 알고 보니 이틀이었던 촬영 일정은 황당 그 자체다. 이들을 대변하듯 이민자가 절규하며 말하는 “미친 소리 하지마”​라는 대사는 영화의 상황과 어우러져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시나리오가 너무 가혹하다는 강호세, 어떻게든 촬영장을 빠져나가고 싶은 한유림과 이를 막는 신미도는 영화가 완성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흑백으로 표현되는 영화 속 영화 ‘거미집’ 또한 치정과 멜로, 호러를 오가는 예측불가 스토리를 예고해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1970년대 온갖 방해 속에서 영화 ‘거미집’의 좌충우돌 촬영기를 그린 ‘거미집’은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전개와 개성 있는 캐릭터, 곳곳에 살아있는 유머 코드 등 탄탄한 스토리 뿐 아니라 컬러와 흑백의 새로운 형식을 담은 이중적인 재미로 올 추석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추석 연휴 개봉.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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