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고등학교까지…해외 유학생 유치 나섰다

김재산 2023. 8. 2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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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학생 충원율 저하와 산업기술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경북도교육청이 전국 처음으로 고등학교 단위부터 해외 유학생 유치사업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경북도교육청은 내년부터 도내 직업계고 8곳과 일반고 1곳 등 9개 고등학교에서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몽골, 캄보디아, 중국 등 6개국 해외 유학생 72명이 입학하게 된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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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교육청, 내년부터 9개교에서 해외 유학생 72명 입학하기로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왼쪽 여섯번째) 등 '경북교육청 해외 우수 유학생 입학추진단'이 지난 23일 태국 교육부를 방문해 솜폼판담 차관(왼쪽 다섯번째) 등과 면담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도교육청 제공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학생 충원율 저하와 산업기술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경북도교육청이 전국 처음으로 고등학교 단위부터 해외 유학생 유치사업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경북도교육청은 내년부터 도내 직업계고 8곳과 일반고 1곳 등 9개 고등학교에서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몽골, 캄보디아, 중국 등 6개국 해외 유학생 72명이 입학하게 된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경북도교육청은 중국과 베트남, 태국, 몽골 등 6개 나라 정부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현지에서 학생선발을 진행하고 있다.

선발된 학생들은 앞으로 전문 기술교육과 함께 한국어·한국문화 교육은 물론, 장학금도 지급받게 된다.

경북도교육청 최근 영주 한국철도고등학교 외 8개교 학교장이 참석한 가운데 외국인 유학생 입학 추진을 위해 협의회도 가졌다. 협의회에서는 해외 우수 유학생 모집 현황과 향후 추진 계획, 지역 정주를 위한 교육청의 제도적 지원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령 인구감소로 학생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를 돕고, 산업현장의 만성적인 인력난도 해소하려는 취지”라며 “이들이 졸업이후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계속 머무르는 선순환 체계를 만드는 게 사업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해외 우수 유학생 입학 사업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는 양질의 한국 중등교육과 한국 기업의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들은 다양한 국적과 배경의 인재를 채용해 글로벌 경쟁에서 성공하도록 돕는 플랫폼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중위권 이상의 중학교 성적과 한국어 능력시험 2급 이상이 입학 요건인 만큼 우수한 학생이 선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우수 유학생 선발을 위해서는 ‘해당 국가 상급 기관의 승인이 선행돼야 한다’는 조건에 따라 경북도교육청은 지난 7월 태국과 베트남을 방문해 태국 교육부 외 12개 기관을 접견하고 호찌민 노동보훈사회부 외 2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교육감의 직접 방문을 요청한 인도네시아, 몽골 등과도 향후 업무협약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외국인 유학생 모집은 국외 기관과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내 안정적인 정주까지 성장경로를 구축하는 매우 가치 있는 사업”이라며 “우수한 유학생이 선발돼 지역사회에 취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글로벌 교육과정과 인프라 구축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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