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기업용 챗GPT 출시…최대 후원사 MS와 경쟁

권해영 2023. 8. 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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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기업용 챗봇을 출시했다.

오픈AI 최대 후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업용 챗봇을 내놓은 지 6주 만의 출시라는 점에서, 수익 창출이 시급한 오픈AI가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MS와 경쟁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오픈AI가 수익 창출이 시급한 나머지, 후원사인 MS와 B2B 시장에서 경쟁 위험에도 불구하고 기업용 챗GPT를 출시한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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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인 '기업 보안 우려' 해소
챗GPT 유료 버전보다 2배 빨라
'수익창출' 급한 오픈AI, MS와 경쟁 예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기업용 챗봇을 출시했다. 오픈AI 최대 후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업용 챗봇을 내놓은 지 6주 만의 출시라는 점에서, 수익 창출이 시급한 오픈AI가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MS와 경쟁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AI는 28일(현지시간) 기업의 보안 우려를 해소한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출시했다. 기업 고객이 자신의 데이터를 입력해 활용하지만 이 데이터를 챗GPT 학습에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업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고 일반 챗GPT와 차별화 한 서비스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하면 기업은 새로운 개념과 기술에 대해 배우고 이를 통해 기업 내부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다. 최신 언어 모델인 'GPT-4'를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응답 속도는 챗GPT 유료 버전보다 2배 빠르다.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궁극적으로 어떻게 생산성을 강화할 수 있느냐가 팀의 임무였다"며 "최고의 챗GPT 버전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용 챗GPT를 사용하든 기업이 업무 환경에서 챗GPT를 사용하든 우리는 모든 장소에서 최고 품질의 모델을 서비스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가 기업용 챗GPT를 출시하면서 B2B 시장의 AI 경쟁은 한층 첨예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하자 MS는 검색엔진 '빙'에 챗GPT를 적용했고, 구글은 대화형 AI 서비스인 '바드'를 출시해 맞불을 놨다.

일각에서는 오픈AI가 수익 창출이 시급한 나머지, 후원사인 MS와 B2B 시장에서 경쟁 위험에도 불구하고 기업용 챗GPT를 출시한 점에 주목했다. 오픈AI 설립 초기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49%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MS는 불과 6주 전 오픈AI 기술을 적용한 기업용 챗봇인 '빙 챗 엔터프라이즈'를 출시했다. 라이트캡 COO는 이에 대해 "우리는 서로 분리, 독립된 두 개의 다른 회사이고 그렇게 행동한다"며 "오픈AI는 챗GPT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훌륭한 제품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올해 1월 MS로부터 투자받은 100억달러(약 13조2000억원)로 회사를 유지하고 있는데, 손실이 점점 커지고 있어 수익 창출이 당면 과제다. 챗GPT 운영 비용은 하루 평균 70만달러(약 9억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IT 매체인 애널리틱스 인디아 매거진은 오픈AI가 2024년 파산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기업의 수장은 협력 관계를 강조하지만 그들 사이에는 때때로 갈등과 혼란이 있다"며 "오픈AI의 이번 신제품 출시는 최대 후원사와 유사한 고객층을 겨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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