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승률 0.571→7위와 가까워진 삼성, '상승세' KT-NC도 넘을 수 있을까

유준상 기자 2023. 8. 2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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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와 거리가 멀어진 이후 목표는 단 한 가지, 최하위를 피하는 것이었다.

8월 한 달간 순항을 이어간 삼성 라이온즈가 일단 한숨을 돌렸다.

공교롭게도 7월까지 독주 체제를 유지하던 LG는 삼성의 '고춧가루'를 피하지 못한 이후 2위 KT와의 격차가 서서히 좁혀졌다.

우선 삼성은 29~31일에 수원 원정에서 '8월 승률 1위' KT와 3연전을 치르고, 다음달 1일부터는 홈에서 '8월 승률 2위'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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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가을야구와 거리가 멀어진 이후 목표는 단 한 가지, 최하위를 피하는 것이었다. 선수들의 의지는 강력했다. 8월 한 달간 순항을 이어간 삼성 라이온즈가 일단 한숨을 돌렸다.

삼성은 27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8월 21경기에서 12승9패(0.571)를 기록, 10개 구단 중에서 5번째로 높은 월간 승률을 나타내는 중이다. 그 사이 팀 순위는 8위까지 올라왔고, 7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격차가 2.5경기 차까지 줄었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전반기를 마감한 삼성은 후반기 첫 3연전이었던 지난달 21~23일 대구 KT 위즈전에서 1승2패로 루징시리즈를 당했지만, 25~27일 대구 SSG 랜더스전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차지한 데 이어 28~30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2승1패를 기록했다.

그 흐름은 8월에도 이어졌다. 특히 삼성은 이달에만 LG와의 3연전이 두 차례나 있었는데, 모두 2승1패로 위닝시리즈 달성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7월까지 독주 체제를 유지하던 LG는 삼성의 '고춧가루'를 피하지 못한 이후 2위 KT와의 격차가 서서히 좁혀졌다. 극적인 반전까지는 아니지만, 전반기와 비교했을 때 경기력이 달라진 건 분명했다.

눈에 띄는 게 있다면, 8월 한 달간 연패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이 기간 삼성의 최다 연패는 12~13일 인천 SSG전 2연패였고, 3연패 이상을 기록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베테랑 선수들을 중심으로 분위기를 잘 추스르면서 정규시즌 개막 이후 가장 순조로운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가장 큰 원동력은 '8월 팀 타율(0.296) 2위' 타선의 힘이다. 구자욱과 김성윤이 4할대 이상의 고타율을 유지하는 중이고, 이재현(0.365)과 류지혁(0.362) 등도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잠잠했던 오재일이 25~27일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26일에는 만루홈런, 이튿날에는 3안타 경기로 팀의 승리를 이끌면서 베테랑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부상으로 이탈한 앨버트 수아레즈 대신 테일러 와이드너가 합류한 뒤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으나 데이비드 뷰캐넌과 백정현이 호투를 펼쳤고, 원태인 역시 제 몫을 다했다. 마무리투수 오승환은 8월에만 10세이브를 수확하며 뒷문을 단속했다.

9월 이후에도 삼성이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려면 이번주 6연전을 무사히 끝내야 한다. 만만치 않은 상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삼성은 29~31일에 수원 원정에서 '8월 승률 1위' KT와 3연전을 치르고, 다음달 1일부터는 홈에서 '8월 승률 2위'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소화한다.

그나마 삼성이 희망을 갖는 부분은 상대전적에서 KT와 NC에게 밀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KT와의 맞대결 성적은 12경기 6승6패로 동률이고, NC전에서는 6승4패로 삼성이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이 이 두 팀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지 주목된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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