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한번 아니라, 매달 하자"…윤대통령, 국민의힘 연찬회 2년 연속 참석

김희정 2023. 8. 2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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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전임 문재인 정권·야당 향해 직격탄
"돈 없는데 사장이 벤츠 S600 굴려
새가 날아가는 방향 정해져야 협치"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인천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를 1년에 한 번만 할 게 아니라 매달 해서 여러분들의 격려를 받아야, 제가 힘을 받아 일을 좀 더 잘 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의 연찬회(워크숍)에 참석해 소속 의원들과 만찬을 가지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여당 연찬회를 찾은 이후 2년 연속 연찬회에 참석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소야대 국면에서 당정 간 호흡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진행한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만찬에 참석해 의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이 김기현 대표와 함께 만찬 장소에 입장하자 의원들은 큰 박수로 환영하며 "윤석열, 윤석열"을 여러 차례 연호했다.

감색 정장에 빨간색 넥타이를 한 윤 대통령은 참석 의원 109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후 자리에 앉았다. 윤 대통령은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의원과도 웃으며 안내견 조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헤드 테이블에는 윤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윤재옥 원내대표, 정우택 국회부의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대기 비서실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자리를 잡았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나 취임하고 나서나 늘 선거에 나선 후보라는 생각, 내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더 지지받고 해야 하는 후보라는 생각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며 "선거에 나설 때의 초심으로 임기 마지막까지 뛰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서는 "돈은 없는데 사장이 벤츠 S600 같은 고급 승용차를 굴리고, 이런 식으로 해서 안 망한 기업이 없지 않나"라며 "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해서 막 벌여놓은 건지 그야말로 나라가 거덜이 나기 일보 직전(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협치, 협치 하는데 새가 날아가는 방향은 딱 정해져 있어야 왼쪽 날개, 오른쪽 날개가 힘을 합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거론하면서는 "지금 국회가 여소야대에다 언론도 지금 전부 야당 지지 세력들이 잡고 있어서 24시간 우리 정부 욕만 한다"며 "도대체 과학이라고 하는 건 (없고)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이런 세력들하고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후 인천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3대 개혁 완수-2023 국회의원 연찬회' 만찬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윤 대통령 발언에 앞서 김 대표는 "대통령께서 매년 연찬회 때마다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가 열심히 바로 뛰기만 하면서 소통하면 내년 총선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연찬회를 주관한 윤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실질적인 정권교체를 이뤄야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대한민국이 성공할 수 있다"며 "사즉생의 각오가 있어야 하고 '내가 윤석열이다' '모두가 윤석열이다'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날 만찬 건배 제의는 총 3번 있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만찬 이후 브리핑에서 건배사에 대해 이주호 부총리가 먼저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의 성공을 위하여"라고 건배를 제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 인천시장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라고 외쳤고, 전 원내대변인이 "성공의 어퍼컷을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했다.

만찬은 이날 오후 6시 30분께부터 시작돼 1시간 가량 이어졌다. 저녁 메뉴는 문어숙회, 생선회, 닭고기, 소고기 등으로 구성된 도시락이 나왔다. 유 인천시장이 민어회를, 포항을 지역구로 둔 김정재 의원이 문어회를, 전라남도당에서는 떡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장에 술은 없었고, 오미자주스와 식혜가 음료로 제공됐다.

만찬 종료 후에는 윤 대통령이 의원들과 함께 1대1로 사진 촬영을 했다. 국민의힘 의원 111명 중에선 해외 출장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을 제외하고 대부분 참석했으며 장관급 국무위원 22명이 자리했다.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비서실장을 포함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 참모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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