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빠진 주스시장, 무설탕·유기농 앞세워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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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음료시장이 설탕과 열량을 줄여 건강을 강조하는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침체에 빠진 과일주스 시장도 무설탕과 유기농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과일주스 업계는 무설탕·유기농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에 대응하며 반등을 꾀하고 있다.
탄산음료와 커피 등 최근 음료시장이 모두 설탕과 열량을 줄인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과일주스 역시 메가트렌드를 따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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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중시에 당 함유 높은 주스 수요↓
무설탕·유기농 프리미엄 제품으로 대응
국내 음료시장이 설탕과 열량을 줄여 건강을 강조하는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침체에 빠진 과일주스 시장도 무설탕과 유기농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29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국내 과채주스 매출액은 3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상반기 3496억원 수준이던 국내 과채주스 시장은 매년 조금씩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최근 3년 새 10%가량 감소했다.
주스 판매량이 쪼그라들면서 전체 음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축소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2 식품 등의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음료 품목별 판매액에서 과채주스의 점유율은 8.1%로 나타났다. 이는 커피(30.8%)와 탄산음료(25.5%)는 물론 녹차·홍차 등 차 음료(12.5%)보다 낮은 수준이다. 2018년 과채주스의 점유율은 10.2%였지만 이듬해 9.6% 감소하며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고, 이후 2020년 9.2%, 2021년 8.6%로 매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주스 시장의 부진 원인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가 상수로 자리 잡으면서 상대적으로 당분이 많이 함유된 과일주스를 찾는 소비자가 빠르게 줄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과일주스가 고급 음료의 대명사처럼 여겨졌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칼로리의 과일주스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미지와 함께 소비 역시 내리막길을 걷게 된 것이다. 여기에 커피를 비롯해 탄산음료와 유산균 음료, 차 음료 등 대체재가 많아진 점도 주스시장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과일주스 업계는 무설탕·유기농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에 대응하며 반등을 꾀하고 있다. 탄산음료와 커피 등 최근 음료시장이 모두 설탕과 열량을 줄인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과일주스 역시 메가트렌드를 따른다는 전략이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과일주스 시장이 이전의 전성기를 되찾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제로 슈거와 고농축, 프리미엄 착즙 주스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웅진식품은 지난 2월 제로 칼로리 건조과일 음료 ‘자연은 더말린’을 출시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더말린은 출시 반년이 지난 이달 중순 기준 누적 판매 1300만병, 매출액 325억원을 달성하며 선전하고 있다. 풀무원도 지난 9일 100% 유기농 원료만을 사용한 ‘아임리얼 유기농’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과일주스 수요 대응에 나섰다. 아임리얼 유기농은 정제수와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 과일만을 100% 비가열로 생산하는 착즙 제품으로, 원물의 영양 손실을 최소화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프리미엄 음료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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