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거 온다"…유커 복귀 이후 첫 中 연휴에 호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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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주요 관광지의 호텔 예약률이 치솟고 있다.
호텔 업계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들이 다시 방문하는 대응으로 호텔 내부 업장의 운영 시간을 확장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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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파라다이스시티도 단체 문의 이어져
업장 운영시간 늘리는 등 유커 맞을 준비
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주요 관광지의 호텔 예약률이 치솟고 있다. 호텔 업계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들이 다시 방문하는 대응으로 호텔 내부 업장의 운영 시간을 확장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29일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올해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인 9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평균 객실 예약률이 약 90%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 국경절 연휴인 10월 1일부터 10월 9일까지의 예약률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연휴 기간 전체 1600개 객실 가운데 평균 1400개 객실에 대한 예약이 마감됐다"며 "지난해와 달리 국경절 연휴와 우리나라 추석 연휴 기간이 겹친 점도 한몫했겠으나, 중국인 관광객의 투숙 비율만 따로 떼어 놓고 봐도 증가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명동과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역의 객실 점유율도 90% 이상, 외국인 투숙객 비율은 85~90%까지 올라왔다.
인천항과 인접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도 연휴를 한 달 앞두고 하루에 3~4건의 단체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중국 대표 검색엔진 바이두에서 ‘파라다이스시티’를 검색한 비율은 연초와 비교해 287% 증가했다.
국내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호텔 예약률이 급증하자, 관련 업계도 중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호텔 38층에 있는 ‘38 포차’와 ‘라운지38’의 운영 시간을 자정이 넘는 시간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기존에는 정오부터 자정까지 운영했으나,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요일과 토요일엔 새벽 1시 30분까지,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밤 12시 30분까지 영업하기로 한 것이다. 제주 막걸리, 한라산 소주 등 한국의 매력을 살릴 각종 주류도 보강했다. 국내 패션을 알릴 한 컬렉션의 ‘K패션몰’의 영업시간도 기존 오후 10시에서 오후 11시로 한 시간 연장한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는 중국 고객 유치를 위한 여행 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9월 8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과 손잡고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하며 다양한 K-컬처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신라스테이는 중국인 전용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윤태환 동의대 호텔컨벤션경영학과 교수는 "유커를 유치하는 그룹, 패키지 투어는 ‘B2B’(Business to Business) 시장의 영역인데, 이때 단체 관광객이 개별 호텔에 느끼는 인상에 따라 이들이 한국을 재방문할지 말지 의사가 갈린다"며 "코로나 이후 몇 년 만에 국내 호텔 업계가 호재를 맞은 만큼 호텔 차원에서 편의시설 및 인프라를 점검하고, 중국인 선호도가 높은 상품 위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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