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악 축제 만든 피아니스트 김혜진

장지영 2023. 8. 29.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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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연주에 대한 갈급함이 페스티벌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한국 무대에서 다른 연주자들과 소통하며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지난해 시작돼 올해 2회째인 실내악 축제 '랑데뷰 드 라 무지크 페스티벌' 예술감독인 피아니스트 김혜진(35)은 페스티벌을 만든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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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5·9·12·13일 랑데뷰 드 라 무지크 페스티벌… 올해 2회째
“코로나 계기로 구상, 매년 보완 예정”… 올해는 마스터클래스 도입
실내악 축제 ‘랑데뷰 드 라 무지크 페스티벌’ 예술감독인 피아니스트 김혜진. 권현구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연주에 대한 갈급함이 페스티벌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한국 무대에서 다른 연주자들과 소통하며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지난해 시작돼 올해 2회째인 실내악 축제 ‘랑데뷰 드 라 무지크 페스티벌’ 예술감독인 피아니스트 김혜진(35)은 페스티벌을 만든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김혜진이 거주하는 미국은 한국과 달리 2년 넘게 극장이 문을 닫았던 탓에 무대에 대한 그의 갈증은 클 수밖에 없다. 또 어린 시절부터 해외에 거주하다 보니 한국과 지속적으로 접점을 가지고 싶은 그의 바람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랑데뷰 드 라 무지크 페스티벌은 9월 4일 서울예고 도암홀에서 열리는 마스터클래스와 5·9·12·13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과 인춘아트홀에서 열리는 4차례 공연으로 이뤄져 있다. 김혜진은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마스터클래스를 새롭게 추가했다. 페스티벌이 이제 시작 단계이다 보니 아쉬운 부분도 많이 있지만 길게 보고 매년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혜진은 서울예고 재학 중 독일로 유학을 떠나 피아니스트 파비오 비디니를 사사하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17세에 부조니 콩쿠르에서 최연소 3위를 비롯해 다양한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 또는 입상한 그는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다양한 무대에 섰다. 그런 그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된 것은 스승인 파비오 비디니를 따라 미국 LA의 명문음대인 콜번 스쿨(Colburn School) 교수진에 합류하면서부터. 그는 교육자로서 후학을 양성하는 한편 살라스티나 뮤직 소사이어티 상주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은 유럽과 클래식 음악 환경이 많이 다릅니다. 특히 제가 살던 독일과 비교할 때 오케스트라의 수나 콘서트 횟수 등을 비교할 때 적은 편이에요. 하지만 미국만의 활력이나 창의성 있는 클래식 문화가 있어요. 그리고 제가 사는 LA의 경우 영화의 도시인만큼 영화음악과의 교류 등 흥미로운 시도들이 많습니다.”

랑데뷰 드 라 뮤지크 페스티벌은 국내 초연작을 비롯해 기존의 친숙한 작품까지 다양한 실내악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LIFT; 비상飛上’을 주제로 매 회차 다른 부주제와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연주된다. 미국 작곡가 캐롤라인 쇼의 피아노 사중주 ‘천 번째 오렌지’, 폴 비앙코의 현악 사중주 ‘리프트’ 등은 초연이다. 그는 “미국 클래식 작곡가들의 작품이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면서 “우리 페스티벌이 한국 관객의 시야를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랑데뷰 드 라 뮤지크 페스티벌에는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모이고 있다. 올해는 이진상 원재연 손정범 황건영(피아노), 백주영 김유은 김재원 이해니 정주은 임동민(바이올린), 김상진 장은경 임지환(비올라), 임재성 이호찬 채훈선 정우찬(첼로), 임채문(더블베이스), 박예람(플루트), 윤성영(오보에), 채재일(클라리넷), 이민호(바순), 김홍박(호른) 그리고 사중주단인 리수스 콰르텟과 이든 콰르텟이 이름을 올렸다. 그는 “연주자들이 페스티벌에서 서로 다양하게 어우러져서 시너지를 발산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선배 연주자들이 후배 연주자들과 연주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등 멘토 역할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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