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축구로 전성시대 연 한남대…“우리 색깔 발전시키겠다”

김희웅 2023. 8. 29.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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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가 태백산기 정상에 올랐다. 사진은 선수들이 박규선 감독을 헹가래 치는 모습.사진=대학축구연맹
박규선(41) 한남대 감독과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후방부터 짧은 패스로 풀어가는 축구를 하면서 이따금 실수도 나왔지만, 결국 우승을 이뤘다.

박규선 감독이 지휘하는 한남대는 지난 27일 강원 태백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9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전에서 홍익대를 4-2로 이겼다. 조별리그부터 맹렬한 기세를 뽐낸 한남대는 태백산기 첫 정상에 올랐다.

박규선 감독은 우승 후 “너무 기쁘고 좋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 예선 때부터 우승할 자격이 있다고 했는데, 오늘 경기장에서 보여준 것 같아서 좋다”며 “(올해) 전국체전이 남았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남대 전성시대가 열렸다. 태백산기를 제패한 한남대는 지난 2월 열린 통영기 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지난달 열린 백두대간기 제18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까지 올해만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특유의 패스 축구를 선보인 한남대가 또 한 번 대학 무대 최강임을 증명했다. 사진=대학축구연맹

‘전성시대’라는 표현에 지난달에는 고개를 저었던 박규선 감독은 “(전성시대가) 생각보다 빨리 왔다. 아이들에게 감사하고 우승할 자격이 있다고 표현하는 게, 힘든 훈련과 일정을 불만 없이 잘 버텨줬다. 우승을 두 번 했지만, 다른 팀보다 예선전부터 간절하게 뛰더라. 그래서 아이들이 자격을 갖췄다고 했고 그게 결과로 나온 것 같다”며 공을 돌렸다.

한남대는 짧은 패스 축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골키퍼를 여느 팀보다 적극적으로 빌드업에 가담시켰다. 물론 실수도 있었다. 전반 5분 후방에서 볼을 돌리다가 빼앗겨 홍익대에 실점하기도 했다. 그래도 한남대는 끝까지 주눅 들지 않고 일관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태백산기를 제패한 한남대는 올해만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대학축구연맹

박규선 감독은 “내가 4년 감독하면서 저런 실점을 수없이 많이 했다. 아이들에게 부담을 주면 안 된다. 우리가 여태까지 준비해서 왔는데, 저걸 안 하면 안 된다. 선수들에게 실수해도 우리가 준비한 것을 하고 지는 게 낫다고 하며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야말로 한남대 천하다. 박규선 감독은 “(전성시대를) 지속한다기보다 우리만의 색깔을 갖고 열심히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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