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방수현도 못한 세계선수권 제패...'즐기는 천재' 안세영, 올림픽 金만 남았다
안희수 2023. 8. 29. 05:20
‘셔틀콕 여제’ 안세영(21)이 한국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며 자신의 롤모델 방수현(은퇴)을 넘어섰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27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로얄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랭킹 6위)을 게임 스코어 2-0(21-12, 21-10)으로 완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77년 창설된 세계선수권은 전영오픈·올림픽과 함께 가장 권위 있는 국제대회로 꼽힌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단식 종목에서 포디움(시상대) 맨 위에 오른 건 안세영이 대회 역사상 처음이다.
한국 배드민턴 종전 최고 성적은 은메달이었다. 1996 애틀란타 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에 빛나는 방수현(은퇴)이 1993년 대회에서 결승전에 올랐지만, 수시 수산티(인도네시아)에 패하며 준우승했다. 남자단식에서도 1995년 박상우(은퇴)가 은메달을 딴 게 최고 성적이었다.
안세영은 지난 3월 열린 전영오픈에서 우승,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그의 후계자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후 승승장구하며 랭킹 1위까지 오른 안세영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방수현도 해내지 못한 쾌거를 이뤘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27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로얄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랭킹 6위)을 게임 스코어 2-0(21-12, 21-10)으로 완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77년 창설된 세계선수권은 전영오픈·올림픽과 함께 가장 권위 있는 국제대회로 꼽힌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단식 종목에서 포디움(시상대) 맨 위에 오른 건 안세영이 대회 역사상 처음이다.
한국 배드민턴 종전 최고 성적은 은메달이었다. 1996 애틀란타 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에 빛나는 방수현(은퇴)이 1993년 대회에서 결승전에 올랐지만, 수시 수산티(인도네시아)에 패하며 준우승했다. 남자단식에서도 1995년 박상우(은퇴)가 은메달을 딴 게 최고 성적이었다.
안세영은 지난 3월 열린 전영오픈에서 우승,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그의 후계자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후 승승장구하며 랭킹 1위까지 오른 안세영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방수현도 해내지 못한 쾌거를 이뤘다.
안세영이 결승전에서 만난 마린은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세계선수권도 세 차례나 우승한 강호다. 안세영은 그런 마린을 42분 만에 제압했다. 1게임 4-4에서 연속 6득점하며 승기를 잡았고, 이후에도 꾸준히 득점하며 9점 차로 이겼다. 2게임 초반에는 마린의 공세에 밀렸지만, 10-10에서 내리 11득점을 하며 경기를 끝냈다.
마린의 강점은 공격이다. 강한 스매시를 구사해 상대 수비를 흔들고, 네트 앞으로 쇄도해 푸시 공격으로 마무리하는 장면을 자주 보여준다.
수비 범위가 넓은 안세영에게 마린의 스매시는 통하지 않았다. 안세영은 헤어핀과 드롭샷 그리고 하이클리어를 두루 활용해 마린의 공격 기회를 빼앗았다. 마린은 여유 있게 랠리에 임하는 안세영의 경기 운영에 말려들었고, 범실을 연발했다. 세계선수권 출전을 앞두고 “랭킹 1위 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던 안세영은 자신의 말을 코트 위에서 증명했다.
안세영은 지난 7월 초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랭킹 1위도 올라보고 싶고,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AG)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도 목에 걸고 싶다. 배드민턴 선수로 이룰 수 있는 것을 한 번씩은 해보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이미 랭킹은 1위에 올랐고, 세계선수권까지 제패했다.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AG와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안세영은 가장 유력한 금메달 획득 후보다.
안세영은 가장 강력한 경쟁자 천위페이(중국·랭킹 3위)에 올해 5승 2패로 앞서 있다. 랭킹 4위 타이쯔잉(대만) 5위 허빙자오(대만) 그리고 6위 마린은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코리아오픈·일본오픈·세게선수권) 결승전에서 차례로 제압했다. 지난달까지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던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랭킹 2위)는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전에 오르지 못하고 하락세다.
세계선수권에서 올해 8번째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그냥 즐기니까 다 잘되는 것 같다. 그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라며 웃었다.
'노력하면서 즐길 줄 아는 천재' 안세영이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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