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위로 추락한 롯데… 서튼 감독도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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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에선 가을야구가 있을까.
롯데는 28일 래리 서튼(사진)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잔여 시즌 외부에서 감독을 선임할 가능성에 관해 "따로 계획된 것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사퇴로 롯데와 서튼 감독의 동행은 3년 만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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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진출에 최대 위기
올해 부산에선 가을야구가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가 경기장 안팎으로 악재에 휩싸였다. 7연패 부진으로 중위권에서 미끄러진 데 이어 사령탑까지 중도에 물러났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한 치도 물러서기 어려운 상황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롯데는 28일 래리 서튼(사진)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전날 KT 위즈전 직후 당사자가 직접 성민규 단장에게 연락을 취해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29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이종운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서튼 감독의 건강 문제는 앞서 이달 중순 불거졌다. 지난 17일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어지럼증으로 결장했다. 정확히 열흘 뒤에도 똑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가슴이 답답하다고도 토로했다. 일각에선 성적 부진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일 거란 관측이 나왔다. 롯데 관계자는 잔여 시즌 외부에서 감독을 선임할 가능성에 관해 “따로 계획된 것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사퇴로 롯데와 서튼 감독의 동행은 3년 만에 끝났다. 과거 현대 유니콘스와 KIA 타이거즈에서 현역으로 뛰었던 그는 2020년 롯데 2군 감독으로 한국 무대에 복귀했고 2021시즌 도중 1군 감독으로 승격됐다. ‘디테일 야구’를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선수를 발굴·기용했으나 가을야구엔 실패했다.
문제는 사퇴 시점이다. 최근 롯데의 팀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이달 초·중순만 해도 달랐다. 정보근과 이정훈의 맹타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 SSG에 3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렸다. 가을야구가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직후 충격의 7연패에 빠졌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싹쓸이 패배를 당한 채 선두권 두 팀과 6연전을 벌였고 곧장 내리막길을 탔다. 6위 두산과 격차는 어느새 4.5경기까지 벌어졌다.
지휘봉을 넘겨받은 이 대행의 어깨는 무겁다. 팀당 30경기 안팎 남겨둔 상황에서 적응기 없이 팀을 추슬러야 한다. 29~31일 한화와 3연전에서도 반등에 실패한다면 롯데는 또 한 번 용두사미 시즌을 보낼 수밖에 없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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