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김민재→이강인?…PSG, 은돔벨레 영입 3번이나 문의→LEE와 경쟁하나

이현석 기자 2023. 8. 29.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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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의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임에도 여전히 팀에 자리 잡지 못한 탕귀 은돔벨레가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향할 가능성이 등장했다. 그가 PSG에 합류한다면 이강인의 포지션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8일(한국시간) "PSG는 은돔벨레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은돔벨레는 토트넘 역사상 최악의 영입으로 평가받는 선수다. 지난 2019년 프랑스 올랭피크 리옹에서 이적했을 때 이적료 6500만 파운드(약 1085억원)로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웠다.

리옹에서 보여줬던 전진 드리블과 탈압박,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토트넘에 새로운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은돔벨레는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템포, 강한 피지컬에 고전했다. 또한 중앙 미드필더에게 필요한 수비 가담이 부족했다.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된 은돔벨레는 최근 2시즌 동안 친정팀 리옹, 이탈리아 나폴리 임대 생활을 보냈다.



2022/23 시즌 나폴리에서 손흥민 대신 김민재와 함께 뛰며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돌아온 은돔벨레는 새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자리를 잡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프리시즌을 앞두고 은돔벨레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며 반등 가능성이 제기됐다. 

포스테코글루는 "은돔벨레는 훌륭했다. 훈련장에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에게 공평하다.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은돔벨레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시즌에 돌입하자 은돔벨레는 다시 사라졌다. 은돔벨레는 2023/24 시즌 리그 개막 이후 토트넘이 치른 3경기에서 단 한 경기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은돔벨레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를 주전 중원 조합으로 기용했고, 후보로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올리버 스킵을 활용했다. 



결국 은돔벨레는 토트넘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포스테코글루는 스쿼드 강화를 원하고 있지만 비대해진 선수단을 정리하기 위해 방출 작업을 선행해야 한다"라며 토트넘의 방출 예상 명단을 꼽았는데 위고 요리스, 에릭 다이어 등과 함께 은돔벨레도 이름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은돔벨레 영입에 PSG라는 명문 구단이 뛰어들며 그가 지난 시즌 나폴리 임대처럼 다시 한번 우승권 팀으로 이적할 기회를 잡을 수도 있게 된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PSG는 은돔벨레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PSG는 지난 세 번의 이적시장에서도 은돔벨레 영입 가능성을 문의했으며, 이번 여름 그에 대한 영입 시도를 다시 한번 고려하고 있다"라며 PSG가 이적시장 막판 보강을 위해 은돔벨레를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PSG는 최근 중원 보강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기존 주전이었던 마르코 베라티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것이 유력하며,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등은 기량이 아쉽다. 새로 영입된 셰르 은두르는 아직 어린 자원이며, 중원의 대체자로 꼽혔던 이강인도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PSG는 과거 리옹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은돔벨레를 영입해 중원에 기용할 수 있는 자원을 늘릴 계획으로 보인다. 



한편 은돔벨레가 PSG로 향한다면 올 시즌 이강인의 경쟁자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강인은 현재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9월 A매치 기간까지 결장이 예상된다. 당초 이강인은 PSG 합류 후 윙어로 뛸 것으로 예상됐지만, 킬리안 음바페의 복귀와 우스만 뎀벨레 영입으로 올 시즌 중원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최근 자주 등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은돔벨레가 합류한다면 중원의 세 자리 중 마누엘 우가르테가 차지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두 자리를 두고 이강인, 워렌 자이레-에메리, 비티냐 등과 함께 주전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당초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계속해서 선발로 기용하며 주전 경쟁 청신호가 켜졌었지만, 최근 부상과 함께 아시안게임 차출까지 앞두며 아시안게임 이후 팀에 복귀했을 시에 다시 한번 주전 경쟁을 위해 도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토트넘과 나폴리에서 모두 부진했던 은돔벨레가 갑작스레 PSG 중원에서 맹활약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이강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은돔벨레가 영입된다면 기회를 적지 않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토트넘 최악의 영입에서 PSG행 가능성 대두로 선수 경력의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된 은돔벨레가 올 시즌 이강인과 중원에서 경쟁하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 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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