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고려대학교 박물관, 김준엽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 전시회 개최
10월 28일까지 김준엽 육필문서 등 전시
고려대학교 박물관이 김준엽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제9대 고려대 총장을 지낸 김준엽 선생의 뜻을 기리는 행사로 ‘長征(장정)-시대의 스승’을 주제로 고려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10월 28일까지 개최한다.
김준엽 선생은 1923년 평안북도 강계 출생으로 1944년 일본 게이오대학 재학 중 일본군에 징집돼 중국 전선에 투입됐다. 일제 편에 설 수 없었던 선생은 일본군을 탈출해 중국군 유격대를 거쳐 한국광복군에 입교했다. 그 후 6000리 장정 끝에 중경 임시정부에 합류한 뒤 일명 ‘독수리 작전’에 참여하며 민족해방운동의 최전선에 나섰다.
해방 이후 김준엽 선생은 고려대에 재직하며 아시아문제연구소를 설립했다. 냉전 시대 동아시아연구의 개척자로 한국학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1985년 고려대학교 총장 재임 당시 독재정권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총장직을 사임했다. 이후 관직에 나가지 않겠다는 소신을 밝히며 평생 학자로서 지조를 지켰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김준엽 선생의 주요한 행적을 관련 자료와 함께 소개한다. ▶게이오대학 학생증(1943년) ▶한국광복군 정진대의 국내진입 보고서(1945년 김준엽 작성) ▶탈출 병사 김준엽의 인도를 요청하는 일본군 다쉬자 경비대장의 편지(1944, 탈출 병사 김준엽의 인도를 요청) ▶김준엽 선생의 1985년 제78회 고려대학교 학위수여식사 육성 녹음 ▶국민훈장 무궁화장(2011) 등 대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송양섭 고려대 박물관장은 “이번 특별 전시는 광복군 출신의 독립운동가이자, 학자이며, 시대의 스승이었던 김준엽 선생의 삶을 깊게 성찰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덕순 중앙일보M&P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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