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이렇게 달콤한 로맨티스트였나?"…'테이프 반지' 키스 세리머니에 '독일 열광'

이현석 기자 2023. 8. 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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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해리 케인이 분데스리가 규정을 어기지 않고, 아내와 가족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방법을 찾아냈다. 그의 세리머니에 독일이 열광하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는 28일(한국시간) "케인 반지의 미스터리가 밝혀졌다"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뮌헨에 입단했다. 2004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케인은 1군 통산 435경기에 나와 280골 64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지만, 우승 트로피를 위해 뮌헨행을 선택했다. 뮌헨은 1억 유로(약 1430억원)에 육박하는 이적료로 합의를 보면서 케인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뮌헨 이적 이후 첫 경기였던 RB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곧바로 교체로 나서며 뮌헨 데뷔전을 치른 케인은 슈퍼컵 경기 당시 훈련을 단 한 번밖에 소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출전하며 팀의 0-3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케인은 이어진 리그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는 2023/24 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선발 출전했는데, 전반 4분 만에 사네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뮌헨 입단 후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후반 29분 알폰소 데이비스 패스를 받은 후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해 추가골이자 뮌헨 데뷔골도 터트렸다. 

이후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도 페널티킥과 로빙슛을 통해 멀티골을 기록한 케인은 뮌헨 최전방 공격수로의 자격을 다시 한번 팬들에게 확인시켰다.


다만 브레멘전 이후 케인과 관련된 논란이 등장하기도 했다. 브레멘전이 끝난 후 독일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케인이 분데스리가 규정을 어긴 채 경기를 소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매체들은 "케인이 브레멘전에서 리그 규정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다. 케인은 왼쪽 손에 테이핑 된 결혼반지를 끼고 있었다. 이는 규정에 어긋난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분데스리가 경기 규정 4조에 따르면 선수들은 보석류(목걸이, 팔찌, 귀걸이 또는 결혼반지) 착용을 경기 중 할 수 없다. 장신구에 테이핑하는 것도 이에 포함된다"라고 분데스리가 규정을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도 장신구의 일반적인 착용은 분데스리가와 마찬가지로 금지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테이핑이 된 보석류는 착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매체들은 케인이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규정을 어겼다며 "케인은 새로운 규정에 적응해야 한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빌트의 이번 보도로 케인은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는 점이 공개됐다. 빌트는 "많은 시청자들이 그가 테이프 아래에 불법적으로 반지를 끼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했다. 분데스리가는 규정상 경기 중에 보석류를 착용할 수 없다"라고 언급했다. 

매체는 이점에 대해 심판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실 여부를 직접 밝혔다. 빌트는 "경기 주심인 다니엘 시베르트는 뮌헨의 공격수 케인이 추가 혜택을 받은 것인지에 대해 '그는 반지를 착용하지 않았다. 우리가 확인해 보니 반지는 없었다. 테이프 아래에는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언급했다"라며 케인이 반지 없이 그냥 테이핑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인은 기존에 방식대로 테이핑을 하며 규정에 맞추어 반지를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빌트는 "케인은 결혼반지를 흉내 내기 위해 테이프를 이용했고, 득점 후 똑같이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며 테이프에 입을 맞췄다"라며 테이프로 반지의 역할을 대신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케인은 반지 착용이 금지된 리그의 규정을 준수하면서도, 아내와 가족에게 사랑을 전할 방식까지 고민해 경기에 나선 것이다. 골잡이와 로맨티스트의 면모를 동시에 보여준 케인은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내내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독일이 가장 사랑하는 영국인이 될 것"이라는 말이 빈 말이 아니었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빌트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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