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합의안 ‘퇴짜’ 놓은 HD현대중공업 노조, 왜? [재계 TALK TALK]
HD현대중공업 노조가 8월 24일 오전 7시부터 오전 12시까지 전체 조합원 대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찬성’은 31.07%, ‘반대’는 68.78%로 집계돼 부결됐다.
앞서 노사는 호봉승급분 3만5000원을 포함해 기본급 12만원을 인상키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 합의안에는 ▲격려금 350만원 지급 ▲미래 조선 산업 전환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 ▲휴양시설 운영 특별 예산 20억원 편성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조합원 대상 찬반 투표에서 부결이 결정됨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조선 3사(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중 유일하게 임협을 마무리 짓지 못한 곳으로 남게 됐다.
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잠정합의안이 부결이 난 것은 경쟁사인 한화오션의 높은 임금 인상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투표 전 일부 현장 조직에선 기본급 인상 규모가 동종사보다 낮다고 주장하며 부결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한화오션은 기본급 11만1223원 인상, 격려금 300만원 등의 합의를 봤다.
특히 이번 임금 인상 규모는 노조 집행부가 2차례 거부하는 과정을 거쳐 잠정 합의했던 터라 추가 인상까지 노사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조 측은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부결 사실을 알렸지만 이렇다 할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최선을 다해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부결돼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24호 (2023.08.30~2023.09.0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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