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석화, 뇌종양 고백 "수술만 20시간…항암치료 안 받는다"
연극배우 윤석화(67)가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근황을 전했다.
28일 월간지 우먼센스 9월호에 따르면 윤석화는 지난해 10월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항암치료 대신 자연요법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윤석화는 "하루를 살아도 나답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며 퇴원을 자청한 뒤 쑥뜸을 하고 건강음료를 섭취하며 투병하고 있다. 항암치료를 하면 식욕이 떨어지고 기력이 더 떨어져 이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 건강이 악화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지인과 식사를 하는 등 일상 생활이 어느 정도 가능해졌다.
윤석화는 우먼센스와의 인터뷰에서 "매일 외출을 하고 좋은 사람들과 만나 식사를 하려고 노력한다"라며 "누구나 나답게 살고 나답게 죽을 권리가 있다, 그러려면 병에 갇히지 말아야 한다"는 초연함을 보였다.
윤석화는 지난해 8월 박정자, 손숙과 함께한 연극 '햄릿' 공연을 마친 뒤 영국 출장지에서 쓰러졌다. 앞서 왼쪽 팔이 약해지며, 힘을 쓸 수 없는 등 징후가 있었으나 치료를 미루다 해외에서 일이 터진 것이다.
다행히 남편과 후배가 현지 병원의 의견을 듣고 빠르게 대처했다. 런던에서 에어 앰뷸런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와 최대한 빠르게 수술을 받았다. 20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고비를 넘긴 끝에 의식을 되찾았다.
한편 윤석화는 1975년부터 배우 생활을 시작해 '신의 아그네스' '나, 김수임' '덕혜옹주' '명성황후' 등의 연극과 뮤지컬의 대표작들을 남겼다. 또 드라마, 영화, CM송 가수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백상예술대상 여자연기사(1984), 이해랑연극상(1998), 대한민국문화예술상(2009) 등을 수상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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