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왜 했나 묻자…男 "상대 과소평가" 女 "너무 믿었다"
돌싱(돌아온 싱글)들은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 중 상대를 대하는 데 있어서 가장 아쉬웠던 점에 대해 남성은 '좀 더 너그럽게 대하지 못했던 점'(29.1%)을, 여성은 '좀 더 상냥하게 대하지 못했던 점'(32.2%)을 각각 꼽았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는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21~26일 전국의 재혼(황혼) 희망 돌싱남녀 516명(남녀 각각 2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남성은 '좀 더 격의 없이 대할걸'(25.2%), '좀 더 따뜻하게 대할걸'(21.3%), '좀 더 상냥하게 대할걸'(1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좀 더 따뜻하게 대할걸'(25.2%), '좀 더 긍정적으로 대할걸'(20.9%), '좀 더 너그럽게 대할걸'(14.3%)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전 배우자와 이혼을 하게 된 근본적 원인에 대해서는 남녀 간의 의견이 엇갈렸다.
남성은 '상대를 과소평가했다'고 답한 비중이 30.6%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상대를 건성으로 대했다'(24.0%), '상대에게 고자세였다'(20.2%),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다'(17.4%)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와 달리 여성은 31.0%가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상대를 너무 믿었다'(26.4%), '상대를 건성으로 대했다'(18.6%), '상대를 과소평가했다'(16.7%)의 순을 보였다.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하면서 상대의 역할 중 가장 불만스러웠던 사항에 대해서는 남성은 '아내의 역할'(33.3%), 여성은 '가장의 역할'(32.6%)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남성은 '(시부모에 대한) 며느리 역할'(27.1%)과 '주부 역할'(24.9%), 여성은 '남편의 역할'(29.1%)과 '(처부모에 대한) 사위 역할'(20.2%) 등을 각각 2·3위로 꼽았다. 4위는 남녀 모두 '(자녀에 대한) 어머니 역할'(14.7%)과 '아버지 역할'(18.1%)이 차지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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