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북송금 의혹 이재명 대표에 9월 4일 출석 재통보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다음 달 4일 출석하라고 재차 통보했다.

수원지검은 28일 입장문을 통해 “수사 및 재판 일정을 고려해 지난 23일 1주일 여유를 두고 이 대표 측에 30일 출석을 요구했으나, 국회 비회기 중임에도 출석을 거부하고 9월 11~15일 중 출석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며 “이에 수원지검은 이 대표 변호인을 통해 9월 4일 출석을 유선과 서면으로 재차 요구했다”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9월 정기국회 본회의가 없는 주간에 검찰에 출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3일 검찰의 1차 소환 통보를 받고 이달 24일 또는 26일 조사받겠다고 했으나 검찰이 거부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수원지검은 각종 핑계를 대며 자신들의 제안 이외의 조사 일정은 모두 거부했다”고 지적하며 “이 대표는 9월 정기국회 본회의가 없는 주간에 검찰에 출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다음 달 11일~15일 사이에 조사 받는 것을 염두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야는 내달 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5일(정치), 6일(외교·통일·안보), 7일(경제), 8일(교육·사회·문화) 등 나흘 동안 대정부 질문을 진행한다. 18일, 20일에는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21일, 25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다.

한편,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요청으로 북한 스마트팜 조성 사웝비 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을 북한에 대신 보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 대표를 최근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