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동 아파트 7년 소음 시비… 살인으로 끝났다

이해준 2023. 8. 2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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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문제로 7년째 다투던 이웃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28일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 A씨가 옆집에 살던 남성 B씨를 살해했다.

김지윤 기자


평소 B씨가 방안에서 큰소리로 욕설하거나 물건을 던져 소음을 내자 A씨가 항의했고, 이로 인해 두 사람이 폭행 시비를 벌여 경찰에 신고하는 등 지속적인 다툼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이 일어난 지난 6월 28일에는 A씨가 술에 취해 귀가하던 중 B씨 집 앞의 물건을 발로 찼고, 이에 B씨가 A씨 집 문을 두드리며 항의하자 A씨가 격분해 흉기를 들고나와 B씨를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는 수차례 B씨를 발로 밟고 의자로 머리를 때렸고, B씨는 뇌사 상태에 빠진 후 보름 만에 숨졌다. A씨는 지난달 24일 기소됐다.

A씨는 24일 열린 첫 공판에서 “범행 당시 만취 상태라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잘못을 인정하고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다음 기일은 내달 21일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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