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염수 논란에 "1+1을 100이라는 세력들…싸울 수밖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겉으로 보기엔 화려해 보이는데 하나하나 뜯어보면 전부 회계가 분식”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분식회계 기업에 빗대 비판했다. 이어 “대선 때 힘을 합쳐 국정운영권을 가져오지 않았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됐겠나 하는 아찔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기국회를 앞두고 마련된 여당 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국정 성과를 위한 당정 간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여당 의원 연찬회에 참석했다. 남색 정장에 빨간색 넥타이를 착용한 윤 대통령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과 연찬회장에 입장하자 의원들은 윤 대통령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윤 대통령은 “선거에 나설 때 초심으로 임기 마지막까지 뛰려고 생각한다”며 “헌법에 적시된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 경제체제라는 것을 바탕으로 자유와 연대, 인권과 법치, 정의와 공정 그리고 남북한에만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을 향해 나가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우리 외교 지평의 확대, 이런 것을 쉬지 않고 추진해 왔다”고 자평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여소야대에다가 언론도 전부 야당 지지세력이 잡고 있어서, 24시간 우리 정부 욕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그러는 사람들이다. 이런 세력과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새는 날아가는 방향이 정해져 있어야 왼쪽 날개, 오른쪽 날개가 힘을 합쳐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가 힘을 합쳐 성장과 분배를 통해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며 “날아가는 방향에 대해서도 엉뚱한 생각을 하고 우리는 앞으로 가려고 그러는데 뒤로 가겠다고 그러면 안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더 근본적으로 통합과 타협을 어떤 가치, 어떤 기제를 갖고 할 것인지 (중요하다)"며 "당정만이라도 국가를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지 확고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민의힘에선 대부분의 의원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해외 출장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을 제외하고 장관급 국무위원 22명이 자리했다.
대통령실에서도 김대기 비서실장을 포함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 참모들이 총출동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의원들에게 "여러분에게 힘이 되어 드릴 테니 여러분도 제게 힘이 돼 감사하다"며 "선거 이후에 오늘 가장 박수를 많이 받은 것 같다"며 환영에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준·최모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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