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정찬성 딸의 감동 일기 "아빠랑 놀러갈 수도 있고, 이 정도면 됐어!"

조은혜 기자 2023. 8. 2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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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를 선언한 '코리안 좀비' 정찬성 딸의 일기가 화제다.

정찬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자신의 딸이 쓴 것으로 보이는 일기를 공개했다.

딸의 일기에 정찬성은 감동을 받은 듯 "왜 이렇게 큰 거니"라는 코멘트를 달았다.

정찬성은 지난 27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할러웨이 대 코리안 좀비' 메인 이벤트에서 맥스 할러웨이(31・미국)에 3라운드 23초 만에 KO패를 당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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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은퇴를 선언한 '코리안 좀비' 정찬성 딸의 일기가 화제다.

정찬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자신의 딸이 쓴 것으로 보이는 일기를 공개했다. 딸의 일기에 정찬성은 감동을 받은 듯 "왜 이렇게 큰 거니"라는 코멘트를 달았다.

정찬성의 딸은 "오늘 엄마 아빠가 온다! 그래서 왕관도 만들고, 목걸이도 만들고 풍선도 달았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어제 경기에서 비록 졌지만 나는 2라운드에서 질 줄 알았는데 3라운드까지 갔다! 근데 첫 인터뷰가 그만 할께요…괜차나! 아빠랑 놀러갈 수도 있고, 놀이공원도 갈 수 있으니까! 이정도면 됐어! 아무튼 깜짝 놀래켜야지! 오늘도 일기는 끝!"이라고 적었다.

정찬성은 지난 27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할러웨이 대 코리안 좀비' 메인 이벤트에서 맥스 할러웨이(31・미국)에 3라운드 23초 만에 KO패를 당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경기 후 마이크를 건네받은 정찬성은 "그만 할게요"라고 입을 뗀 뒤 "내가 그만하는 이유는 (나는) 챔피언이 목표인 사람이다. 할러웨이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후회 없이 준비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나는 3등, 4등, 5등 하려고 격투기 한 게 아니었다. 챔피언이 되려고 했는데, 톱 랭커를 이기지 못하니 냉정하게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한다"라고 자신의 마지막을 알렸다.


옥타곤에서 내려온 정찬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서 은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모든 걸 이루진 못했지만 충분히 이룰만큼 이뤘고 제 머리 상태에서 더 바라는건 욕심같아 멈추려고 합니다. 제가 해온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은것 같아 모두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정찬성은 이어 "이제 더 이상 평가받고 비교당하는 삶을 살지 않을것 같아 홀가분하고 후련하고 또 무섭기도 합니다. 뭘 할지 모르겠지만 뭘 해도 최선을 다하고 뭘해도 진심으로 해보려합니다. 그동안 코리안좀비를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UFC에서 싸우는 동안 정말정말 행복했습니다"라고 인사했다.

끝으로 그는 UFC와 UFC 매치 메이커 션 셸비, UFC 대표 데이나 화이트의 계정을 태그하며 "이런 인생을 살게 해줘서 고마워요"라고 말했고, 또 "나의 마지막 싸움 상대가 되어준" 할러웨이에게도 "영광이었습니다. 언젠가 또 밝게 웃으면서 인사합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정찬성 인스타그램, 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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