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문화재단, 獨 명장 초청 '피아노 조율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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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문화재단은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와 독일 스타인웨이 시니어 콘서트 테크니션을 지낸 루츠 라이베홀츠 마이스터를 초청해 피아노 조율 국내 기술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문화재단은 세계적 수준의 피아노 조율사를 양성하고자 2017년부터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와 협력해 국내의 역량 있는 피아노 조율사들에게 해외 조율 기술을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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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기술 세미나 진행
삼성문화재단은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와 독일 스타인웨이 시니어 콘서트 테크니션을 지낸 루츠 라이베홀츠 마이스터를 초청해 피아노 조율 국내 기술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24~26일 충남 예산군 덕산 스플라스리솜 리조트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정상 진행된 행사다.
지난 25일 세미나 현장을 방문한 김황식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은 "재단은 한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사람들의 관심과 지원이 부족한 분야를 찾아 지원해 왔다"며 "피아노 조율사도 국내 공연장이 늘어나는 데 비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나 외부 지원이 없다 보니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K-클래식이 부상하고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이 세계 무대에서 격찬받는 배경에는 연주자들의 노력뿐 아니라 피아노 조율사 여러분의 보이지 않는 서포트가 있다"며 "우리 피아노 조율도 세계를 향해 뻗어 나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술을 연마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24일 '해외 기술 연수' 참가자들로부터 연수 경험을 공유받았다. 독일 자일러에서 연수를 마친 신범수 조율사는 "생산 현장과 일반 가정, 연주장에서 피아노에 차이점이 생기는 것을 이해하고, 목재의 자연스러운 변형을 적절하게 조정하고 교정하여 최선의 피아노 상태를 만들어 내는 자일러사 특유의 기술도 체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 가와이에서 연수를 마친 오지광 조율사는 "그랜드 피아노 제작 전 과정을 참관하고 조율 과정 전반을 체험하면서 가와이가 추구하는 사운드에 대한 철학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특히 연수를 지도한 기타무라 선생이 '좋은 소리를 찾고 만들어 가는 예술가라는 자긍심을 갖고 행동하라'고 강조한 점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24일에는 독일 스타인웨이에서 시니어 콘서트 테크니션 정년 퇴임 후 유럽 음악 축제 등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 중인 루츠 라이베홀츠가 내한해 특강을 진행했다. 라이베홀츠는 "조율사로서 내가 나를 믿는 기술에 자부심을 가지고 연주자를 대하라"고 강조했다.
김부환, 오재명 국내 강사는 피아노 조율법 강의에 나섰다. 피아니스트 김준희는 '19세기 낭만파 시대의 유명한 작곡가들이 즐겨 사용했던 다양한 피아노 브랜드들과 작곡 작품 성향'에 대해 렉처 콘서트를 진행했다.
김현용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 회장은 "이번 기술 세미나가 국내 피아노 조율의 기술적 발전에 토대가 돼 국내 피아노 조율사들이 피아니스트와 동행하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삼성문화재단은 세계적 수준의 피아노 조율사를 양성하고자 2017년부터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와 협력해 국내의 역량 있는 피아노 조율사들에게 해외 조율 기술을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스타인웨이, 야마하 등 해외 피아노 제작사 '해외 기술 연수'를 지원하고 해외 유명 마이스터를 초빙하여 진행하는 '국내 기술 세미나'를 개최해왔다. 지난해에는 열흘 과정으로 국내외 조율 명장의 전문 노하우를 집중 전수하는 '심화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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