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넘치는 日 방산, 록히드도 BAE도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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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방산업체 자리를 놓고 다투는 영국 BAE시스템스와 미국 록히드마틴이 모두 일본을 거점으로 삼아 아시아 사업 본격화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BAE시스템스는 올해 안에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는 본부를 말레이시아에서 일본 법인으로 이관할 계획이다.
록히드마틴은 이미 올해 아시아 총괄 거점을 싱가포르에서 일본으로 옮겼다.
미국의 방산기술 기업 L3해리스테크놀로지스도 지난해 6월 일본 법인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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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방산업체 자리를 놓고 다투는 영국 BAE시스템스와 미국 록히드마틴이 모두 일본을 거점으로 삼아 아시아 사업 본격화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일본이 긴박해지는 동아시아 안보 환경에서 핵심 생산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BAE시스템스는 올해 안에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는 본부를 말레이시아에서 일본 법인으로 이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일본과 영국, 이탈리아 3국이 진행하는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계획 프로그램 ‘글로벌 전투 항공 프로그램(GCAP)’에 참여하고 있다. 함께 연구를 진행 중인 미쓰비시중공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일본 법인에서 추가 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
록히드마틴은 이미 올해 아시아 총괄 거점을 싱가포르에서 일본으로 옮겼다. 한·미·일 대 북·중·러 간 신냉전 구도가 조성되는 동북아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미국의 방산기술 기업 L3해리스테크놀로지스도 지난해 6월 일본 법인을 설립했다.
굴지의 방산 기업들이 일본으로 몰려가는 배경에는 일본 정부의 야심 찬 방위력 증강 계획이 있다. 일본은 2027년까지 지금보다 1.5배 늘어난 43조엔(약 389조3500억원)을 투입해 ‘반격 능력’ 확보 등을 꾀하는 중이다.
반격 능력에 사용할 장거리 미사일에 5조엔, 노후화된 부품 교체 등 유지·보수에 현재 2배 이상인 9조엔을 투입하기로 했다. 계획대로면 2027년 미국 중국에 이어 방위비 지출 세계 3위를 차지한다. 지난해 10위에서 껑충 뛰는 것이다.
또 동북아 일대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일본은 안정적인 거점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화약고로 평가되는 대만해협·남중국해에서의 분쟁 가능성과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두 가지 잠재적 시나리오에 모두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자국 내 투자를 늘리는 방산기업들에 호응하기 위해 올해 말 ‘방위 장비 이전 3원칙’ 운용지침을 완화할 방침이다. 현재 규정상 일본 내에서 만들어진 전투기나 호위함 등 완제품은 제3국으로 수출할 수 없지만 공동 개발한 장비품은 예외로 둘 것으로 보인다.
대형 방산업체들의 일본 진출로 굵직굵직한 수주가 예고되면서 일본 방산 생태계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켄 짐보 게이오대 종합정책학부 교수는 “미국 영국 등 방위산업의 핵심 기술력이 도쿄로 집중되고 있다”며 “일본 국내에서 밑단에 있는 토착 방위기업들과의 연계 강화도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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