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노영방송·무소불위 권력 ‘공영방송’, 획기적으로 개혁하겠다”

박민지 2023. 8. 28. 17: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28일 "공영방송의 구조와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혁하도록 하겠다"면서 "국민에게 신뢰받는 건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그간 공영방송은 상업적 운영방법과 법적 독과점 구조의 각종 특혜를 당연시하면서도 노영방송이라는 이중성으로 정치적 편향성과 가짜뉴스 확산은 물론 국론을 분열시켜 온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28일 “공영방송의 구조와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혁하도록 하겠다”면서 “국민에게 신뢰받는 건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그간 공영방송은 상업적 운영방법과 법적 독과점 구조의 각종 특혜를 당연시하면서도 노영방송이라는 이중성으로 정치적 편향성과 가짜뉴스 확산은 물론 국론을 분열시켜 온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사실상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려온 공영방송이 국민의 선택과 심판이라는 견제 속에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다”면서 “그동안 공영방송 개혁 노력이 단순한 리모델링 수준에 그쳐왔다면, 이번 6기 방통위는 공영방송의 근본적인 구조 개혁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상식과 원칙에 비춰 공영방송의 구조를 개혁함으로써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겠다”면서 “공영방송에 대해서는 서비스·재원·인력구조 등의 개편까지 아우르는 공적 책무를 명확히 부여하고 이에 대한 체계적 이행 여부도 엄격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또 “포털과 SNS 등에서 유통되는 가짜뉴스와 이로 인한 선동은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유익한 정보의 유통은 장려하되 가짜뉴스의 생산 및 유포는 엄단하겠다”면서 “포털에 의한 뉴스 등 독과점 횡포를 막아 황폐해진 저널리즘 생태계의 복원과 소비자의 권리 보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이 쓴 ‘경세유표’ 서문의 ‘일모일발무비병이(一毛一髮無非病耳) 급금불개필망국(及今不改必亡國)’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이 인용한 구절은 ‘털 하나 머리카락 하나 병들지 않은 게 없다.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반드시 나라가 망한다’는 의미다. 이 위원장은 “이 말씀은 지금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각오”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방통위 내부 결속에도 주력했다. 방통위 직원들은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변경 등 여러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이 위원장은 “이제껏 겪은 여러 힘든 일들은 미래를 향한 더 힘찬 도약을 위한 진통”이라고 다독였다.

이 위원장은 취임식 직후 전체회의를 열고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김성근 전 MBC 방송인프라본부장을,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보궐 이사에는 강규형 명지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방통위는 5인 체제지만 현재 이 위원장과 이상인 위원을 제외한 세 자리가 공석이다. 회의와 안건 의결은 2인 체제로도 가능하다.

이 위원장은 방통위가 조속히 정상화 돼 완전체로서 토론과 숙의로 결론을 도출해 내는 소통과 협치의 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부디 국회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현충원을 찾았다. 방명록에는 ‘글로벌 미디어 강국 도약의 초석을 다지겠습니다’라고 썼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